유창식은 지난 23일 KIA 구단 관계자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승부조작 사실을 털어놓았다. KIA 구단은 곧바로 KBO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KBO는 24일 "유창식이 자수 기간 동안 처음으로 승부조작 사실을 자수했다"고 밝혔다.
유창식은 한화 소속이던 지난 2014년 4월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홈 개막전 삼성과 경기에서 승부조작을 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그는 1회 3번 타자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첫 이닝 볼넷'을 조작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내준 볼넷이었다. 유창식은 승부조작 대가로 브로커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구단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유창식이 한화 소속으로 뛴 기간에 발생한 승부조작인 만큼 책임을 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한화 구단의 사과문 전문이다.
'한화 이글스는 7월 24일 밝혀진 KIA 타이거즈 유창식 선수의 당 구단 소속 시절 승부조작 가담 사실이 알려진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팬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7월 20일 이번 승부조작 파문이 알려진 직후 즉시 선수단 면담을 통해 자체 조사를 펼친 결과,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된 선수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다만 한화 이글스 역시 당 구단 소속 당시 승부조작에 가담한 유창식 선수의 자진신고에 따라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하고 있지만 실망하셨을 팬 여러분께 우선 유감의 뜻을 표하며, 정확한 진상 파악에 주력하겠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야구팬, 관계자 등 모든 분께 더 이상의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도록 KBO와 유기적인 협력을 이어가며 ‘클린 베이스볼’ 실행에 앞장서는 등 재발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