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 황교익은 23일 자신의 SNS에 "거물 정치인이라 하나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 실패한 인생이다. 가는 마당에도 좋은 말은 못 하겠다. 징글징글했다"고 운을 뗐다.
황교익은 "'징글징글했다'고 한 내 짧은 글을 길게 풀면 링크의 이 글과 같다. 언론은 애도 분위기를 억지로 조성하지 말라. 박정희 시대가 그리운가. 독재가 그리운가. 아서라. 반역사적 행위를 멈추라"면서 "정치인의 죽음은 개인적 죽음일 수 없다. 정치인은 죽음과 동시에 역사적 평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김종필은 총으로 권력을 찬탈했다. 독재권력의 2인자로서 호의호식했다. 민주주의를 훼손했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지 말라. 이 자랑스런 민주공화정 대한민국의 시간을 되돌리지 말라"고 강조하며 "그는 마지막까지 평화와 통일을 방해한 사람이었다. 정말이지 징글징글했다. 이런 정치인의 죽음을 애도하라고? 그를 사랑했는가. 그의 그림자라도 남기고 싶은가. 그의 시대가 그리운가. 그의 시대를 칭송하고 싶은가. 그러면 애도하시라"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김종필은 이달 초부터 병세가 나빠져 병원 치료를 받다 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23일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