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가 MBC를 퇴사하고 가수 이효리와 신규 예능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한 방송관계자는 지난해 이 같은 사실을 본지에 귀띔했고, 김태호 PD에게 지난해 12월 이 같은 사항에 대해 직접 문의했으나 공식적인 퇴사 전이라 이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상당히 조심스러워했다. 마지막까지 MBC에 대한 예우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 당시 김태호 PD는 "퇴사 이후 (다음 행보에 대해) 언급하겠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김태호 PD의 17일 MBC 퇴사 소식은 12일 오전 한 매체를 통해 알려졌고 뒤이어 이효리와의 신규 예능 론칭 소식까지 연이어 전해지며 이슈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MBC 측에 퇴사 의사를 전한 김태호 PD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퇴사 이후 행보에 대해 고심해왔다. 홀로서기를 결정했고 마음이 맞는 후배 PD 몇몇과 예능 콘텐츠 구상에 집중했다. 그 중 하나가 이효리와 신규 예능이다. 이 프로그램이 김태호 PD의 홀로서기 첫 출발선이 될 전망이다.
김태호 PD는 2021년 9월 MBC 입사 20년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늘 새로움을 강조해왔지만, '나는 정작 무슨 변화를 꾀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점점 머릿속을 채워갔다. 그래서 비록 무모한 불나방으로 끝날지언정,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을 보면서 이 흐름에 몸을 던져보기로 마음먹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