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IS]하루이틀 아니라 더 논란인 'KBS 예능표절사'

중년들에게 해외 여행 붐을 일으킨 tvN '꽃보다 할배'가 나오자 한 달 뒤 김수미·김영옥 등을 데리고 여행을 다닌 '마마도'가 KBS 전파를 탔다. '꽃보다 할배'에 '짐꾼' 이승기가 있었다면 '마마도'에는 이태곤이 있어 더욱 논란에 불을 지폈다. JTBC '비정상회담'이 일으킨 외국인 예능 붐을 KBS '이웃집 찰스'가 이어받아 정규 편성됐다. '어 스타일 포 유'는 마지막 방송에서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를 등장시켜 스타들의 개인 방송을 보여 줬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흡사했다. 
  

중국 도 넘은 표절… 국내도 애매
 
표절 논란에 휩싸인 JTBC `효리네민박`(왼쪽)과 후난위성 `친애적 객잔`(오른쪽)
표절 논란에 휩싸인 JTBC `효리네민박`(왼쪽)과 후난위성 `친애적 객잔`(오른쪽)
최근 중국 후난위성에서는 '친애적 객잔'을 방송했다. 네 명의 중국 연예인들이 소수민족 마을에 민박집을 열고 손님들과 일상을 보내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설명을 딱 들으면 떠오르는 게 JTBC '효리네 민박'이다. 포스터 또한 그대로 가져다 베꼈다. 뻔뻔함이 도를 넘어선 중국 시장이다. KBS를 두고도 '중국과 다를 게 없다'는 강도 높은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네티즌도 하나같이 '중국 뭐라 할 것 없다'는 입장이다.

한 예능국 PD는 "지상파와 비지상파, 케이블의 채널 벽이 허물어지며 경쟁이 심해졌다. 그러다 보니 표절 논란은 계속 불거져 왔다. 문제는 표절이라고 단정 지을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그저 '장르의 유사성'이라는 말로 돌릴 뿐, 뭐 하나 확실히할 수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문화평론가 이호규 교수는 "출연자나 장소 외에 담기는 내용이 흡사하다면 표절이라고 의심하겠지만 내용이 많이 다르니 애매하다"며 "유독 KBS 예능국에서 표절 의혹이 많이 일어나는 이유는 몇 년째 풀지 못하는 숙제다"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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