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GG와 비글 삼남매의 첫 만남은 성공적이었다.
23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O.G.G 아빠들 오지호 양동근 인교진이 아이들과 함께 이동국네 오남매 집을 찾았다.
이들은 이동국에게 유모차를 받기 위해 이동국네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동국은 훈련으로 인해 전주에 있었고 아이들과 유모차는 송도에 있었다. 이에 아빠들은 이동국 없는 이동국 집에 방문해야 했다.
양동근과 인교진 오지호는 "아이들끼리 놀면 좀 편하지 않겠냐"며 나름 긍정적으로 생각했지만 육아는 결코 쉽지 않았다. 오남매에 OGG 자녀들까지 8명이 한 거실에서 노는 모양새가 되자 아빠들은 "어린이 집에 온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분량은 아이들이 직접 챙겼다. 대박이는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처음보는 동생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가 하면, 즉석 인기투표에서 조이를 선택해 뽀뽀까지 하는 등 아빠들도 예상못한 행동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설아와 수아는 깜짝 댄스타임으로 아빠들을 웃게 만들었다. 차원다른 웨이브와 흥 넘치는 댄스 실력은 왜 사랑받을 수 밖에 없고 또 할 수 밖에 없는지 입증시켰다.
물론 아빠들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양동근은 4살 아빠의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양동근은 인교진이 전혀 알아듣지 못한 대박이 언어를 해석하는가 하면, 수아 설아에게 랩을 가르쳐 주는 등 일일 아빠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오지호는 아이들을 위한 쌀국수 만찬을 준비했다. 설아 수아 대박이는 오지호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으면서 국수뽀뽀를 하는 등 또 한 번 자신들의 분량을 완벽하게 챙겼다.
아빠들은 결국 "대박이는 진짜 대박이다", "너무 귀엽다. 즐거워 보인다"며 감상하기 바빠했다.
아빠들과 아이들은 근처 공원에 산책을 나가기도 했다. 대박이는 누나와 자신이 타던 유모차를 아이들에게 기꺼이 선물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아가꺼다"라고 말했다. 또 아기들이 탄 유모차를 직접 밀어주는 모습도 보였다.
이 과정에서 대박이는 조이 하은이 서흔이를 태우고 폭풍 드라이브도 즐겼다. 대박이는 어른다운 운전 솜씨를 뽐내는가 하면 동생들의 반응을 살피며 "무서워?", "미안해"라고 챙기는 등 매너도 자랑했다.
양동근은 자신의 찰싹 붙어있는 대박이와 자신의 딸을 물끄럼히 바라보며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양동근은 "내가 와이프 태우고 친정에서 출발할 때 장인어른이 쳐다보지 않냐. 딱 그 느낌 같다"고 털어놨다.
이 날 세 아빠는 날이 갈수록 예능천재로 발전하는 대박이와 비글자매에게 한 수를 배우는 등 예능 초보로서 의미깊은 시간을 보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KB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