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할까. 팬들의 성토가 커지는 가운데 한 매체가 관련 가능성을 제기했다.
축구 강국 아르헨티나의 자존심이 바닥에 떨어졌다. 조별 리그 1차전에서 아이슬란드와 무승부(1-1)를 기록했고, 역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2차전 상대 크로아티아에 0-3으로 대패했다. 메시는 1차전에선 공격을 주도했지만 결과를 얻지 못했다. 2차전에선 유효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비난의 화살이 간판 선수에게 향할 수 밖에 없었다. 유럽 축구 최고의 스타가 대표팀만 나서면 고개를 숙이는 탓에 '차라리 은퇴를 하는 게 명성을 위해서 낫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팀 사령탑은 팀 동료들의 지원이 미미한 탓에 메시가 제 기량을 하지 못한다는 뉘앙스가 섞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축구 전문가 사이에선 지나치게 '바르셀로나화'가 된 메시의 성향도 짚어볼 문제라고 한다.
영구 신문 '미러'가 국가대표 메시의 향후 거취에 대해 보도했다. 은퇴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여러 명이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날 것이다"고 했다. 메시뿐 아니라 세르히오 아게로, 앙헬 디마리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 현재 주축 선수들이 모두 거론됐다.
메시의 의중은 전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2016년 남미선수권 결승(대 칠레전) 패전 뒤 한 차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정황을 감안하면 이번 대회 결과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하다. 실제로 4년 뒤엔 한국나이로 36살이다. 월드컵 무대를 실력으로 다시 오를지 장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