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송사에 휘말린 가운데 5년 전 그와 연결됐던 한 사건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일 JTBC 뉴스9은 이병헌이 지난달 말 20대 여성 두 명이 거액을 요구하는 협박을 당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20대 여성 두 명은 자신의 휴대폰으로 이병헌과 함께 있는 장면을 촬영한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했고, 합의금으로 10억원 가량을 요구했다.
이병헌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관련 수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 측은 "술자리에서 지인들과 함께 어울렸던 여성들로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병헌은 2009년 비슷한 사건에 휘말린 경험이 있다. 당시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캐나다 동포 권모 씨로부터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촬영차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했다가 권모 씨를 만났고, 자연스럽게 교제를 시작해 한국으로 입국까지 했다는 게 여성 측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이병헌은 3개월 정도 진행된 조사 결과 '무죄' 판결을 받았다. 사건을 담당한 부장검사는 '이병헌은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 명예훼손 혐의로 이병헌이 고발한 권모 씨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처분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