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김경문-류중일, "궂은 날씨에 선수들이 고생했다"
5연패인 삼성, 4연패인 NC 모두 헛심만 쓴 셈이 됐다.
2일 대구 삼성-NC 경기는 10-10 동점인 9회말 강우 콜드 무승부로 선언됐다. 올 시즌 3번째 강우 콜드 무승부, 통산 17번째 기록이다.
삼성과 NC는 연패를 탈출하기 위해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NC가 초반 3-0으로 앞서나갔지만, 삼성이 5회 6-3으로 뒤집었다. NC는 6회 2점을 따라갔고, 8회 삼성 임창용 상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9회 비의 양이 굵어졌고, 마운드 상태가 나빠졌지만 경기는 강행됐다. 양팀 벤치에서 경기를 잠시 중단시키고, 마운드 정비를 요청했지만 심판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9회초 NC가 이승재의 3타점 3루타 등으로 10-6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9회말 박한이의 투런 홈런 드으로 10-10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심판진은 동점이 된 후 1사 2루에서 경기를 중단시켰고, 30여분 기다려 강우 콜드 무승부를 선언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궂은 날씨에 양팀 선수들이 고생 많았고,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보완해야 할 점도 있지만, 안 좋은 날씨 속에 선수들이 잘 싸워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천 SK-한화 경기도 8회 7-7 강우 콜드 무승부로 하루에 2경기가 강우 콜드 무승부가 되는 진풍경이 열렸다.
대구=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