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JTBC 월화극 '라이프(Life)' 9회에는 이동욱(예진우)이 암센터장 엄효섭(이상엽)에게 투약사고 은폐와 관련하여 당시 원장이었던 천호진(이보훈)에게 보고한 것이 맞냐며 압박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동욱의 추궁에 엄효섭은 대답을 망설였고, 이러한 엄효섭의 태도에 그 자리에 있던 의료진은 그가 거짓말했다는 것을 짐작했다. 이동욱에게는 아버지같은 존재였던 천호진을 이용해 자신의 잘못을 숨기려던 엄효섭의 행동에 이동욱은 환멸감을 느끼며, 그를 실망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이후 이동욱은 속상한 마음을 안고 유재명(주경문)을 찾아갔다. 걱정스럽게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이동욱은 천호진을 떠올렸다. 동시에 유재명을 향해 "원장님이 되어달라. 우리 병원이 더 망가지기 전에 나서 달라"고 간절하게 설득했다. 유재명이 천호진의 뒤를 이어 원장이 될 재목이라고 생각한 것.
이동욱은 유재명의 내제된 욕구를 자극하며 그를 설득했고, 결국 병원장 선거 입후보를 결정했다. 이에 이동욱은 한껏 기뻐하는 얼굴로 선거 발표용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고, 투표권을 가진 응급의학 센터장 김원해(이동수)에게 유재명을 뽑도록 독려했다.
그러나 극 말미, 2차 결선투표를 앞두고 유재명과 이동욱을 찾아온 조승우(구승효)는 유재명이 병원을 관두고 싶다고 했던 사실을 일부러 들춰냈다. 조승우의 속내를 파악한 이동욱은 그를 차갑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바라봐, 날선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동욱은 모교이자 일터인 상국대학병원을 위기에서 지켜내고자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서며, 때로는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하고, 때로는 통쾌함이 느껴지는 사이다를 선사했다. 환멸과 간절함, 기쁨을 오가는 드라마틱한 눈빛 변주가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