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1-2 첫날 접속 17명 vs 35000명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1 23:34

5~6년새 천양지차…동시접속도 5만명 급증

‘가난한 아빠, 부자 아들’.

<리니지> 의 출발은 초라했다. 현재 동시접속자 수가 13만 여명이나 되지만, 97년 11월 오픈 베타(공개 시범) 서비스 당시 첫날 최다 접속자 수는 ‘고작’ 17명이었다.

반면 지난 9일 오픈 베타를 시작한 <리니지 2> 의 동시접속자 수는 이의 2000배도 넘는 3만 5000명. 프로그램과 그래픽, 사운드 모두 순수 국내 기술로 이뤄냈던 <리니지> 와 달리 <리니지 2> 는 3D의 효과적 구현을 위해 미국 언리얼 엔진을 샀고, 보다 입체감 넘치는 사운드를 위해 할리우드 성우와 전문가를 고용했다.

서버 1대로 시작한 <리니지> 의 베타 서비스 당시, 별도로 게임을 관리할 이가 없어, 각각 프로그램과 그래픽을 맡았던 송재경 씨와 김민수 씨가 서버 옆에 앉아 번갈아가며 게임을 지켜보며 버그가 날 때마다 이를 수리했다.

<리니지 2> 는 폭발적인 인기 덕에 첫날 6대로 시작한 서버를 현재 10대로 늘렸다. 동시 접속자 수도 4만 5000~5만 명 수준이다. 접속자가 계속 늘어나 이번 주 서버를 4대 가량 늘릴 예정이다. 과연 상용화할 경우 동시접속자 수는 얼마나 될까. 98년 9월 <리지니> 정식 서비스 첫 달 동시접속자 수는 ‘무려’ 300여명이나 됐다.

같은 회사에서 같은 제목을 달고 나왔지만 불과 5~6년 사이 급격히 바뀐 한국 게임계의 단면을 보여준다. 순수한 열정만으로 수공업적으로 게임을 만들던 시대는 갔다. 열정과 함께 대규모 자본이 필수적인 시대다. 게다가 폭등한 마케팅 비용은 ‘와이드 릴리스’가 보편화한 영화 시장을 연상시킨다.

게임브릿지의 유형오 대표는 “환경이 급속히 바뀌었다. 자본 없이 게임을 만들 수 없다. 하지만 열정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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