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리스'가 '미친 탱크' 라고?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00:26

기상천외 중국어로 번역된 한국게임들

‘먼저 부르는 사람이 임자’.

온라인게임이 수출되면 해당 국가의 언어 관습에 따라 제목이 바뀌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유독 중국어로 바뀔 때는 기상천외하게 둔갑하는 경우가 많다. <彩虹冒&#38505;, 무지개 모험> (서바이벌 프로젝트) <&#30219;狂坦克, 미친 탱크>(포트리스 2 블루) (온라인 웜즈) 등 한국어로 다시 번역해 보면 희한하기 그지없다.

일반적으로 한국 온라인게임은 중국이나 대만에 수출되기 전 특정 게이머나 기자들을 통해서 소개되는데 이때 마땅한 번역 기준이 없다. 따라서 중국어 제목은 처음 제목 붙인 사람 마음대로.

그런데 정식 유통시 이를 바꾸는 것은 왜 어려울까? 이미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제목을 바꾸는 것은 마케팅 비용이나 성공가능성 측면 모두 위험한 일이기 때문. 중국어권에 진출하는 국내 게임업체와 현지 유통사가 고민에 휩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행히 <千年, 천년> <武魂, 무혼> <新英雄門 신영웅문> 처럼 이미 제목이 한문인 경우는 그대로 중국어 제목이 된다. <騎士 在線, 기사 온라인> (나이트온라인), <紅月, 붉은달> (레드문)의 경우는 한국어 제목을 한 글자도 빼지 않고 그대로 한문으로 옮긴 경우. <大海戰, 대해전> (네이비필드) <龍族, 용족> (드래곤라자)처럼 의미를 조금 바꿔 (우리 눈으로 보기에) 멋진 제목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경우도 있다.

<命運, 운명> (위드)은 중국 수출 전부터 현지에 알려진 게임이었고 이미 ‘운명’이라고 불리고 있었다. 한빛소프트와 현지 업체는 다소 어두운 제목이었지만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운명’으로 밀어붙여 시장의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한빛소프트의 이윤주 대리는 “여태까지 중국어 제목은 현지에서 임의로 결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발 단계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제목을 미리 결정해서 마케팅 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서바이벌 프로젝트> 가 좋은 예. 중국에서 알려진 이름은 <幸存者, 운좋게 살아남은 사람> 이었지만 좀더 밝은 분위기를 내기 위해 <무지개 모험> 으로 바꿔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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