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포럼] 진짜 전략은 어디로 갔지?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00:30

☞ 온라인 RPG <뮤> 를 사랑하는 정윤희 씨가 제작사 웹젠에 애정이 담긴 담긴 따끔한 충고를 했습니다. 최근 업데이트된 퀘스트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을 대변한 셈이죠. 레벨 업에만 신경쓰지 말고, 전략적인 다양한 컨텐츠를 보강하라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온라인 RPG 개발사는 얼마나 될까요.

지난 달 5일 온라인 게임 <뮤> (웹젠)의 테스트서버에 ‘블러드 캐슬로의 잠입’ 이벤트가 업데이트 됐다. 내용은 제한 시간 내에 투명 망토를 입고 성(캐슬)에 잠입해 수많은 몬스터 대군을 돌파한 뒤 대천사의 절대 무기를 구해 대천사에게 바치는 것.

퀘스트를 완수하면 파격적인 경험치와 아이템 보상이 따라 업데이트 전부터 게이머들이 군침을 흘렸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는 말이 맞았다. ‘전략 퀘스트’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단순한 ‘레벨 업 이벤트’로 전락했다.

퀘스트는 지나치게 어려웠고 성공해도 일정 기간(약 1달)이 지난 뒤 상품을 주는 방식이었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퀘스트 완수보다 레벨 업에 더 신경을 썼다. 버그였는지, 의도된 바인지는 모르지만 보통 4시간을 투자해야 할 수 있던 레벨 업이 15분만에 뚝딱 됐기 때문이다.

뒤늦게 패치를 통해 레벨 업에 제한을 두었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었다. 잠시 플레이포럼의 <뮤> 의 토론광장에 남겨진 유저들의 의견을 살펴보자.

▲ 천사재림: 저렙(낮은 레벨)도 캐슬 가서 퀘스트 완료하면 고렙(높은 레벨)보다 더 점수가 잘 나올 수 있다는 개발사의 말에 꾸준히 천사의 서와 본을 모아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고렙들의 렙업(레벨 업) 장소더군요. 저는 아예 캐슬 갈 생각을 안합니다. 이런 게 무슨 퀘스트일까요?

▲ 깔깔이요정: 안타까운 현실임다. 작년에도 랩업하고, 어제도 랩업하고. 오늘도 랩업 중이고, 내일도 랩업 할것이고…, 온니 랩업만 하는 겜 속에서 잠시나마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만한 여유도 없이 모두들 랩업에만 집착하고 있슴다. 15명이서 함께 힘을 모아서 퀘스트를 완료하기 위해 전략을 구상하고 효과적인 공략방법을 연구할 때 지금까지 열라 해왔던 랩업에만 집착하는 유저들….

웹젠은 떠오르는 태양이라는 미명 하에 벤처 성공신화의 책을 낼 것이 아니라,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나도 흔들리지 않도록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제 <뮤> 업데이트의 절반 이상이 보여진 바, 가장 기본적인 캐릭터 불균형, 레벨 업 중심의 단순한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뮤> 를 사랑하는 또 하나의 유저로써 모든 사람에게 인정 받는 온라인 게임의 대표주자가 되길 바란다.

정윤희(플레이포럼 커뮤니티 마스터, Sola@playfor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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