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디스벗구디스] 블록버스터형 대작의 효시 <윙 커멘더 4>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00:40

국내에서 ‘자유의 대가(The Price of Freedom)’란 부제를 달고 발매된 <윙 커맨더 4> 는 리차드 게리엇이 설립한 오리진(Origin Systems)이 만들었던 세계적 베스트셀러 중의 하나이다. 엄청난 성공을 거둔 3편으로 자금을 확보한 오리진사는 여세를 몰아 4편의 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였는데 95년 당시 제작비만 400만 달러(약 47억원)가 들어갔던 대작이다.

이 게임은 킬라시라는 외계 종족과 인류의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주된 줄거리로 삼고 있다. 우주에서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비행 전투는 그래픽과 사운드 모든 측면에서 일품이며, 실제 배우들을 등장하는 동영상도 영화 세트에서 직접 촬영한 원본 필름을 실사로 그려내고 있다. 거기에 게임에서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돌비 서라운드 지원까지… 당시로서는 웬만한 영화를 능가하는 웅장함이었다.

많은 국내외 게임 평론가들은 PC 게임 분야에서 신기원을 이룩하고 있는 이 시리즈 물에 대하여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현재는 온라인게임 <리니지 ii> 가 PC 업그레이드를 주도했다면 95년에는 <윙 커맨더 4> 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하지만 엄청난 물량과 그래픽에 찬사를 보내는 의견과 너무 외면적인 것에 치중했다는 지적이 팽팽하게 맞서기도 했다. 최근의 블록버스터형 게임을 둘러싸고 나오는 의견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윙 커맨더 4> 의 프로듀서인 크리스 로버츠는 결국 오리진을 그만두고 <윙 커맨더> 영화를 제작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에도, 지금도 이 게임의 그래픽과 사운드 및 문학적 스토리 성을 인정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생각난 김에 최신 펜티엄 4 PC에서 쌩쌩~ 돌려보고 싶어지는 게임이다. <윙 커맨더> 는 이미 잊혀진 게임이 되었지만, 혹시라도 만나게 되면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않기를 바란다.

차승우 게임 저널리스트·대신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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