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세틀러 오브 카탄(The settlers of catan)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01:03

보드게임의 ‘큰 형님’

지금까지 소개된 보드게임 연재 기사 중에서 정작 제일 먼저 소개가 되었을 법한 게임이 필자의 ‘무식’의 소치로 아직도 소개가 안되고 있다고 생각하실 독자가 계실지 모르겠다. 그렇다, 한두 번쯤 보드게임을 즐겨본 초보 플레이어들도 이름은 들어봤을,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게임 <세틀러 오브 카탄> 이 바로 문제의 게임이다.

수백 종을 헤아리는 보드게임의 홍수 속에서도 제일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세틀러 오브 카탄> 은 그간 많은 확장팩이 개발되면서 더욱 방대한 스토리와 치밀한 구성을 자랑하게 되었다. 배우기도 쉽고 전략성이 뛰어나며, 매번 바뀌는 보드와 자원들의 변화는 매번 새로운 느낌과 전략을 필요로 하게 한다. 그 명성만큼이나 플레이어의 기대를 절대 배반하지 않는 수작이에 틀림없으렸다!

<카탄> 의 목표는 '카탄'이란 섬의 패권을 장악하는 것이다. 패권을 장악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누가 더 많이 미지의 섬 '카탄'을 효율적으로 개척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카탄'이란 섬은 총 25개의 육지 헥사와 바다 헥사로 구성되며 각각의 헥사마다 번호를 지정하게 된다. 각 플레이어는 마을 2개와 도로 2개를 가지고 게임을 시작한다. 두 개의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숫자에 해당하는 육지 헥사에서 해당 자원이 생산되며, 생산된 자원은 그 육지 헥사에 마을을 소유한 플레이어들에게 귀속된다.

플레이어들은 이 자원카드들의 조합을 이용해서 카드를 소비함으로써 마을을 짓고 도로를 건설하고, 카드를 구입하고, 군대를 보유하며, 점수를 획득한다. 자신의 영역에서 나오는 자원의 종류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트레이드를 통해서 자신에게 필요한 자원을 적시에 획득하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이다.

점수를 획득하는 방법도 건설, 카드 구입, 최장 다리 연결, 최다 군대 보유 등 플레이어의 전략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의 조합이 가능하므로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세우고 전개하는 순발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초보자들이 <젠가> 나 <할리갈리> 로 몸을 푼 후 좀더 ‘내공’을 필요로 하는 게임에 도전하고 싶어할 때 지체없이 추천하는 게임이 바로 <카탄> 이다. <카탄> 을 처음 대하는 플레이어라면 저마다 어김없이 의아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보드게임이면서 보드가 없다는 점이다. 대신 육각형 모양의 육지와 바다를 나타내는 헥사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야말로 <카탄> 이 가진 매력의 핵심이다. 헥사를 다양한 방법으로 조합하여 매번 다른 보드게임 판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매번 다른 느낌의 섬에서, 다른 방식의 전략으로 게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을 할 때마다 색다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매번 색다른 느낌을 주는 것, 애인이나 보드게임이나 이 정도면 최고 소리를 들을만하지 않을까.



방일영 보드카페 '고누'(www.gonu.co.kr) 수석 게임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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