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름? 한글자면 돼!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01:12

'모노' '씰' '뮤' 등 온라인 RPG 만 10개나

한 글자 제목의 온라인 RPG가 유행이다. 그 많고 많은 글자 중에 딱 한 글자로 작명한 게임이 현재 확인된 수준에서 무려 10개나 된다. 현재 정식 서비스 중인 <뮤> 와 <릴 온라인> 을 비롯해, 공개서비스 중인 <운> <칸> <씰 온라인> <탕 온라인> , 비공개서비스 중인 <란 온라인> <젠 온라인> <칼 온라인> <샷 온라인> 등 갈수록 늘어나는 기세다.

이 같은 ‘단음절’ 온라인게임의 시초인 <뮤> 를 개발한 웹젠의 고수경 과장은 “아이디어 회의 중 간단명료하고 한번 들으면 안 잊어버릴 것 같아서 ‘뮤’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이유가 유저들의 머리에 쏙쏙 들어갈 수 있는 기대였다는 것. <리니지> 가 유저들 사이에서는 ‘린’으로 통하는 것도 이 같은 논리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특히 이 같은 기대는 게임 이름까지 바꾸게 만들었다. <운> 과 <탕 온라인> 은 원래 <운무> 와 <탕-갈색 눈의 전사> 에서 개명한 케이스. <탕 온라인> 을 개발한 컴프로자드의 이일화 대리는 우스개소리처럼 “대세에 따랐다”고 했지만 올 봄 무렵부터 개발사들 사이에선 “한두 글자 제목이어야 성공한다”는 말이 통용됐다.

이 같은 단음절 제목 유행은 더욱 치열해진 온라인 RPG 시장의 현실을 보여주는 현상. <바람의 나라> <리니지> 등 온라인 RPG가 몇 안 되는 시절과 달리 요즘은 워낙 그 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비단 한 글자 제목 외에도 <위드> <디오> <시아> <키린 온라인> <테사 온라인> 등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다.

게임 전문가 유형오 씨(게임브릿지)는 “세계 최초로 상업적으로 빅 히트를 쳤던 미국 게임 <퐁> (pong)도 모음이 하나 뿐인 단음절이었다. 화끈한 단음절 선호 현상이 비단 국내에만 한정된 정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임상훈 기자

▲ 뮤: 상상 속 대륙의 지명.
▲ 릴: risk your life(목숨을 걸어라)의 약자.
▲ 씰: 원작이 된 패키지게임의 제목.
▲ 운: ‘운무’였다가 어감이 안 좋다고 생각해서 수정.
▲ 칸: 징기스칸이 활약했던 몽골 역사가 배경.
▲ 탕: 베트남어로 ‘불사조’라는 뜻. 시놉시스 당시 게임 배경이 베트남.
▲ 란: 혼란스러운/어지러울 ‘亂’(란). 자체 공모한 결과.
▲ 젠: 혼돈 전의 질서 있는 상태.
▲ 칼: 고조선 이전 상고시대의 역사가 배경. 벨 때는 칼.
▲ 샷: 온라인 골프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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