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시행 2주 스팸은 절반줄어
‘스팸은 감소, 수익은 별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다음의 온라인 우표제가 실시된 지 20여일.
아직 시행 초기라 성과에 대한 판단은 성급할 수 있지만, 업계와 네티즌들은 지금까지의 결과를 궁금해 하고 있다.
다음에 따르면 이달 1일 온라인우표제 시행 이후 한메일로 수신되는 전체 메일은 하루 평균 6,300만통에서 2,000~3,000만통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하루 스팸 신고도 시행 전에 비해 1/4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발표대로라면 온라인우표제로 다음은 일단 메일서버의 부담을 크게 줄이는 데는 성공한 셈.
또 온라인우표제의 명분으로 세운 ‘스팸 감소’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수익모델로서 온라인우표제의 가치는 어떨까. 현재까지는 일단 부정적이다.
온라인우표의 구매방식은 크게 선불과 후불로 나뉜다.
2주 동안 선불로 구입해 간 온라인우표는 총 1,200만통. 그러나 이것이 곧 2주간 우표매출이라곤 할 수 없다.
구입한 뒤 몇 달에 걸쳐 사용하거나 환불할 수도 있기 때문.
또 요금도 발송량에 따라 1원~10원까지 차등 적용되므로 ‘1,200만통 x 10원=1억 2,000만원’의 단순 계산법도 맞지 않는다.
일단 IP를 등록한 뒤 월말에 결산하는 후충전 방식으로 보내진 메일은 3,900만통.
다음은 등록된 기업에서 발송한 메일 중 평균 75.3%가 네티즌으로부터 ‘정보성’이란 피드백을 받은 것으로 밝혀 결국 실질적으로 온라인우표제의 수익성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의 한 관계자는 “평균 단가를 5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등록업체가 발송한 모든 메일에 이 액수가 적용된다고 해도 그 수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성연기자 nulpurn@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