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이 달라진다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05:37

게임은 기본 DVD감상서 만화방·오락실 기능 함께
"어두침침하고 담배연기 자욱한 PC방은 가라."

PC방 하면 으레 침침한 조명에 충혈된 눈의 게이머들, 그리고 안개처럼 뿜어져 나오는 담배연기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PC방도 곧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할 지 모른다. 까페인지 미술 전시회장인지 헷갈릴 정도로 차별화된 인테리어로 승부하는 PC방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PC게임뿐 아니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2, DVD 영화 타이틀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토탈 오락공간까지 나오고 있다.

◇ PC방에서 게임만 하나= 최근 문을 연 PC방 `버그버그` 이대점은 고급스런 인테리어와 아늑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PC 까페테리아`의 진수를 선보였다. 2개층으로 구성된 PC방의 아래층은 차 한잔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까페로 꾸며졌다.

자판기나 인스턴트 음료가 아니라 직접 만든 메뉴를 제공하는 정식 까페다. 벽면에는 대형 스크린까지 설치돼 있어 영화나 뮤직비디오가 끊임없이 상영된다.

PC가 준비돼 있는 2층은 다양한 색상의 조명과 사이버틱한 인테리어로 젊은 네티즌들을 끌어들인다. 연인을 위한 DVD룸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영화팬, 게이머, 약속을 기다리는 사람들 모두가 찾을 수 있는 깔끔하고 세련된 복합 문화공간인 셈이다.

◇ 테이크 아웃 PC방도= 버그버그 청량리점은 패스트푸드점 맥도널드와 연계해 `테이크 아웃 PC방`을 만들었다.

1,2층의 맥도널드에서 햄버거와 음료를 산 뒤 전용통로를 통해 3,4층으로 올라가면 커플석을 갖춘 PC방이 기다리고 있다. DVD나 애니메이션 CD도 구비돼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그만이다.

이밖에도 PC방에 만화방을 접목시킨 동덕여대점을 비롯해 다양하고 넓은 자리배치, 커플을 위한 배려, 여러 멀티미디어 기기가 돋보이는 지점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 인터넷+PC게임+PS2+오락실게임+DVD= 게임 마니아라면 한번쯤 꿈꿔봤음직한 `환상의 게임장`이 곧 등장할 전망이다.

일단 `펌프`로 가볍게 몸을 푼 뒤 PS2 `철권` 한판 승부로 컨디션을 점검하고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공성전을 즐기다 피곤해지면 편히 누워 `스타워즈` DVD를 감상하는 일이 한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PC방 프랜차이즈 업체인 TNT존(대표 박상진)은 이달말 역촌동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멀티방`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PC와 PS2가 하나로 묶인 일체형 기기 45대와 42인치 PDP TV가 설치된 DVD룸 8개, 아케이드(오락실) 게임기에 게임샵까지 갖춘 종합 멀티미디어 오락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용요금은 각 기기별로 따로 계산되지만 회원카드 한 장으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1시간 이용하는 데 PC는 1,000원, PS2는 1,200~1,500원, DVD는 6,000~7,000원 정도로 각각 따로 서비스하는 업소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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