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업계, 게임이용료 인하요구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06:34

게임업계선 "시기상조" 맞서

PC방 업계가 리니지 18세 이용가 판정을 계기로 게임 제공업체들의 이용료 수준을 대폭 낮추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게임의 이용자수는 대폭 늘어났지만 이용료는 수년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면서 게임업체들과 PC방 업체간에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의 허명석 중앙회장은 협회홈페이지(www.ipca.or.kr)를 통해 "이번 리니지의 등급판정은 PC방의 입지를 강화하고 게임이용료를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그는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성인등급 획득을 환영한다"며 "폭력성이 높은 리니지로 인해 청소년 탈선의 장소라는 오명을 얻었던 PC방 이미지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번 등급 판정으로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온라인게임 이용료를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몇몇 온라인게임업체가 시장을 거의 독과점하는 형태에선 PC방들이 그들의 `봉`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이용료 인하논쟁에 불을 댕겼다.

대표적인 PC방 업계의 모임이 공식 입장을 밝힘에 따라 PC방 업계와 게임업체간 이용료 인하논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는 전국 1만5,000여 PC방이 가입돼 있는 국내 최대의 PC방 관련 협회다.

실제로 주요 온라인게임 서비스업체들은 3분기까지 순이익이 100억원을 넘는 등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ㆍ넥슨ㆍCCRㆍ웹젠 등은 순이익뿐 아니라 매출액 대비 이익률도 35~58%에 이르고 있다.

PC문화협회의 한 관계자는 "게임 업계 호황의 일등공신은 전체 매출중 40%를 차지하는 PC방 이용료"라며 "하지만 PC방들은 온라인게임 이용료가 오히려 회선비용보다 높아 운영에 부담을 느끼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PC 1대(IP)당 5∼7만원을 호가하는 온라인게임 이용료를 대폭 낮추어야 PC방도 살고, 장기적으로 게임업체들의 수익기반도 유지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PC방은 고객감소와 게임이용료 부담으로 인해 지난해말 2만5,000여개에서 올초 2만2,000여개로 줄어들었다.

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현재 임원진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인상료 인하 요구수준과 방법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온라인게임업체들은 PC방 이용료를 이미 여러 번 인하했으며, 다만 순이익이 높다는 이유로 가격을 낮출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업체들의 수익이 이제야 본궤도에 오른 마당에 PC방의 주장을 받아들이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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