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속에선 나도 요리사"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06:34

전문직종 시뮬레이션 게임 인기몰이

요리사, 의상 디자이너, 의사, 인테리어 디자이너, 호텔리어.

전문직종을 소재로 한 게임이 최근 늘어나고 있다. 기사나 요정, 마술사, 군인 등 전투적인 직업이 주류를 이루던 게임 내 캐릭터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 게임들은 주로 여성이나 어린이 등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또 전투 위주의 게임에 식상해 있는 게이머들도 사람냄새 나는 게임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많이 찾는다.

관련 직업에 대한 정보가 푸짐하다는 점에서 교육 효과도 만점. 특별히 이런 종류의 게임을 `직업 시뮬레이션`이라고 부른다. 특정 직업인이 되기 위해 게이머가 자신의 게임 캐릭터를 통해 경험을 쌓아나가는 장르다.

특히 요리사나 디자이너 등 전문직에 대한 어린이들의 인식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나비야인터테인먼트는 겨울방학을 겨냥해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써니하우스`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25일 공식 홈페이지(www.sunny-house.com)도 오픈했다.

써니하우스는 `홈 데코 시뮬레이션`이라는 독특한 장르로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나나`가 주인공이다. 직접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를 제작, 방을 꾸미고 마을을 건설해 살기 좋은 관광도시로 발전시켜야 하는 게임이다.

나비야가 이에 앞서 내놓은 한 코코룩은 의상 디자이너를 주연으로 내세운 의상실 경영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여성 유저가 90%를 넘어서면서 여성 전용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까지 만들었다.

요리법을 직접 배우며 즐길 수 있는 게임도 등장했다. 한빛소프트가 출시한 `천하일품 요리왕`은 주인공이 요리사다.

T3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이 게임은 포장마차, 일식집, 중국집 등에서 요리를 배우면서 최고 호텔 일류요리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특히 80여 가지 요리 도감이 게임에 삽입돼 있어 이용자들이 실제 요리법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비스코가 지난 24일부터 유통하는 호텔자이언트의 주연은 호텔리어다. 성실히 고객서비스를 하며 차근차근 꿈을 키워가는 호텔리어가 마침내 세계 최고의 호텔 체인망을 경영하는 CEO로 등극한다는 스토리다.

비스코가 잇달아 출시 예정인 스위키랜드에는 의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외딴 섬에서 원주민과 동물을 치료하는 이 게임을 즐기며 간단한 동물 치료법도 배울 수 있다.

게임 주인공의 다양화는 인터넷의 확산과 더불어 여성과 어린이 네티즌이 늘어난데 힘입었다.

특히 폭력적인 온라인게임이 주류를 이루는 인터넷에서 여심과 동심을 자극하는 몇몇 게임이 성공을 거두면서 업체들의 개발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는 것.

나비야인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여성전용 게임인 코코룩의 경우 지금까지 4만장 정도가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는 여성이나 어린이 등 연령ㆍ성별에 적합한 게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