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밸리] 악연이 된 `카르마` 상표권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06:56

‘악연’이 된 ‘카르마(karmaㆍ인연).’

최근 동명의 게임을 두고 두 업체가 분쟁에 휘말렸다. 문제의 게임은 넥슨의 온라인 RPG 과 드래곤플라이의 1인칭 슈팅 온라인게임 .

드래곤 플라이(이하 드래곤)는 지난 7일 넥슨을 상대로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래곤 측은 자사가 지난 97년 ‘카르마’란 이름의 PC게임을 출시했고 2년 전부터 개발에 착수했는데 뒤늦게 넥슨이 동명의 게임을 내놓은 건 엄연한 부정경쟁 방지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넥슨의 입장은 다르다. 지난해 10월 상표권을 조사한 결과 특허청에 게임 이름이 등록되지 않아 사용하게 됐으며 같은 달 중순 게임 출시 자료를 배포하자 이틀 후 서둘러 드래곤이 특허청에 상표권을 신청한 것은 분쟁을 일으켜 넥슨의 지명도를 홍보에 이용하겠다는 의도라고 맞섰다.

또 이름 사용에 관해 두 회사가 협의에 들어갔는데 상표 공동사용비, 지분 참여 등 드래곤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 바람에 협상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드래곤 박철우 사장은 “PC게임을 출시하던 당시는 게임 상표권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지 않은 상황이라 뒤늦게 등록하게 됐다”며 “일부러 분쟁을 일으키려 서둘러 등록을 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억지”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 넥슨이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았고 한편으로는 집적회로 상품분야에서 ‘카르마’ 상표권을 가진 회사로부터 상표권 이전 계약을 맺어 소송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했는데 이는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려는 의도가 없던 것”이라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분쟁이 어느 쪽의 승리로 끝 맺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하지만 유사한 소송에 휘말린 게임이 현재 전작의 성공(10만장)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넥슨과 드래곤이 소모적인 논쟁으로 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임성연 기자 nulpurn@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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