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세상/추억의게임] 1942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07:35

1942년 태평양戰 배경 비행 슈팅 `실전` 쾌감


겔럭시안, 겔러그, 제비우스, 팩맨 등 불멸의 명작 게임을 양산하며 ‘전자오락’ 열풍을 일으킨 남코(Namco)사. 80년대가 남코의 시대였다면 90년대는 ‘스트리트파이터2’(스파2)를 만들어낸 캡콤(Capcom)의 시대였다.
역대 최고의 비디오 게임을 거론하는 마당에 스파2가 절대 빠지지 않듯, 캡콤의 성공 신화는 스파2에 의지한 바 크다.

물론 손오공, 액시드, 사이드암, 파이널파이트 등 스파2를 전후해 캡콤이 줄줄이 쏟아놓은 명작 게임들이 아니었다면 오늘과 같은 캡콤의 명성은 결코 이뤄질 수 없었다는 것이 게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캡콤의 1984년작 ‘1942’와 그 후속작 ‘1943’(1987년 출시)은 이 같은 캡콤의 역량을 미리 보여준 게임이다.

장르적으로 1942의 의미는 ‘황당무계한 비행 슈팅 장르 소재와 등장 캐릭터를 보다 현실화 시켰다’는 데 있다. 1942 이전의 인기 비행 슈팅게임들, 특히 남코의 비행 슈팅게임을 살펴보면 배경 및 설정이 먼 외계이거나 지나치게 미래지향적인 경우가 많았다.

물론 ‘때리고 부수는 재미가 중요하지 무슨 상관이냐’ 싶겠지만, 전후 사정이나 스토리 없이 무조건 쏘고 부수는 행위는 동기부여가 약해 금방 흥미를 잃게 된다.

1942의 경우 미국과 일본의 태평양 전쟁이 개막된 해라는 분명한 역사적 시점과, 미드웨이·과달카날 등 실제 전투가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를 배경으로 삼아 미군의 P-38 전투기를 몰고 가가(加賀), 무사시(武藏) 등 실존했던 일본군의 전함을 파괴한다는 설정을 담고 있다.

이 같은 설정은 게이머를 실제 역사 속의 가상 현실로 끌고 들어가 직접 활약하게 한다는 점에서 게임의 몰입도를 한차원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게임을 만든 일본인의 입장을 상상하기 힘들지만, 일본의 전쟁 피해국인 우리나라 정서에서는 일본 전함과 제로(Zero) 전투기를 신나게 때려 부순다는 것은 또 다른 묘한 재미를 주기에 충분했다.

이 게임은 지하철 방송국 MTUBE의 홈페이지(www.mtube.com)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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