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TV화면 실시간 변환장치 `포디 부스터` 개발
월드컵 기간 동안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가 3차원 입체영상으로 생중계되는 등 입체TV가 시범 서비스될 예정인 가운데 최근 2차원인 기존 TV 영상을 입체영상으로 실시간 변환, 시청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가 개발돼 관심을 끈다.
특히 이 제품은 기존 공중파 방송은 물론 VHS 방식의 비디오 테이프나 DVD처럼 재생 및 기록 방식에 상관없이 모든 형태의 영상 콘텐츠를 변환할 수 있어 3차원 입체영상 대중화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입체영상 벤처기업인 ㈜포비스(www.fourvis.com)는 최근 2차원 TV 영상 콘텐츠를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실시간 변환할 수 있는 ‘포디 부스터’ 개발을 끝내고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섰다.
PC에서도 2차원 영상을 3차원으로 변환, 구동할 수 있는 제품도 함께 개발했다.
이전에는 3차원 입체 영상을 즐기려면 쌍안경처럼 생긴 3D TV용 카메라로 촬영해야 하는 등 제작 과정부터가 달랐기 때문에 비용도 많이 들었을 뿐 아니라 컨텐츠 종류도 절대 부족했었다.
그러나 포디 부스터를 이용할 경우 별도의 제작 과정 없이도 기존 영상 콘텐츠에 입체 영상만의 특징인 원근감과 돌출감을 줄 수 있어 시청자는 실감나는 화면을 즐길 수 있다.
김재섭 포비스 솔루션 본부장은 “기존 영상 콘텐츠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입체 영상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부스터를 이용할 때도 기존과 마찬가지로 편광안경(LCD 셔터링 글라스)을 착용해야만 한다.
편광안경은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이 각각 다른 영상을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입체감을 느끼게 해주는 장치.
포디 부스터는 빠르면 오는 5월 중 시판될 예정이며 가격은 편광안경 등을 포함해 2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레시브 주사방식을 택한 TV를 제외한 모든 TV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미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으로 수출 상담이 활발하다.
임영준 기자 yjun1971@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