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없인 못살아"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09:20

채팅·게임·음란물 탐닉등 중독증 심각
"매일 접속한다" 66%…1회당 147분으로 급증


최근 인터넷이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으면서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 중독`처럼 `인터넷 중독증`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인터넷 중독이란 인터넷 활동에 지나치게 몰입, 현실 생활을 등한시 함으로써 학업ㆍ직장ㆍ결혼ㆍ대인관계 상의 문제를 야기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원장 송관호)와 인터넷메트릭스가 지난해 12월 전국 3,826가구 1만72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이용자 및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 국내 7세 이상 어린이와 성인 남녀 중 56.6%인 2,438만명이 한 달에 한번 이상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19세 이하의 청소년 중 93.3%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성인남녀 중에서는 여성의 50.2%, 남성의 60.3%가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마케팅 리서치 전문기관인 ㈜베스트사이트가 전국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웹 센서스 조사에서도 조사 대상자의 90%가 1주일에 1번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을 거의 매일(주 6일 이상) 접속하는 `상시 이용자`가 전체의 66.2%에 달하는 등 우리나라는 인터넷 이용 측면에서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

또 인터넷 1회 이용 평균 시간을 기준으로 분석했을 경우, 지난 2000년 11월 조사에서는 125.6분으로 2시간을 조금 넘는 정도였으나 지난해 11월 조사에서는 147.2분으로 약 30분 늘어났다.

즉 인터넷이라는 가상 공간이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또 하나의 삶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하루종일 인터넷에 빠져 살거나 하루라도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지는 `인터넷 증후군`과 같은 부정적인 현상을 낳고 있는 실정이다.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자주 e 메일을 확인하거나 현실 생활에서의 만남을 기피하고 채팅에만 몰입해 실제 인간관계를 등한시하는 현상들이 그 예가 된다.

실제로 스타크래프트나 리니지 같은 온라인 게임에만 몰두해 성적이 떨어지는 중고등학생이나 음란채팅과 포르노에 빠져 현실의 부부관계에 소홀해지는 성인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중독이라고 일컬을 수 있는 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인터넷 중독증은 여기서 더 나아가 사회적 병리 현상도 야기하는데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스팸 메일도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e 메일을 집중적으로 몇몇 사람에게 끊임 없이 보내 수신자에게 `스팸 메일 스트레스`를 주는 등 최근 주변에서 그 피해가 늘고 있다.

사이버 범죄 또한 최근 5년간 무려 275배 증가했는데 특히 해킹과 바이러스 유포와 같은 사이버 테러형 범죄가 급증하고 있으며 상당수는 10대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에는 인터넷 중독이라는 말에서 더 발전해 `웹홀릭`(Webaholic)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월드 와이드 웹`을 의미하는 웹(Web)과 중독이라는 뜻인 홀릭(-aholic)의 조합인 이 말은 웹 중독자, 즉 인터넷 중독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인터넷에 중독된 사람들은 마음이 복잡하거나 허전할 때 자기도 모르게 인터넷에 접속하여 시간을 보냄으로써 마음의 위안을 얻는 의존성과 웹에 매달려 있는 시간이 자꾸 길어지고 작업효율이 떨어지는 내성 현상을 보인다.

영(Young)이라는 심리학자는 "인터넷 중독은 우울증, 분노, 자기비하 등의 정신과적 문제를 일으키고 결과적으로 실직, 이혼파산, 사회적 고립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심리학계에서는 인터넷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음 네 가지를 실천하라고 조언한다.

우선 재미있는 다른 일을 찾는다. 그 동안 하고 싶었던 취미가 있으면 당장 실행에 옮기라는 것.

둘째, 인터넷 사용패턴을 분석하고 그 반대로 하라. 일주일에 온라인에 들어가는 날이 주로 언제인지, 또 어느 시간에 들어가는지 등등을 생각해 본다. 그리고 습관을 바꾸기 위해 그 반대로 해 본다.

셋째, 외부 방해물을 이용하라. 인터넷을 중단할 때를 알려주고 온라인 시간을 조정해 수 있는 어떤 툴이나 의무 조항을 만들어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간 일정표에 인터넷 사용시간을 넣는 방법이 있다. 즉 인터넷 이용에 제약을 가해 시간 왜곡 경험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최근 인터넷이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하루종일 인터넷에 빠져 살거나 하루라도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지는 `인터넷 증후군`과 같은 부정적인 현상을 낳고 있다.

/그래픽=문현숙 프리랜서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