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화투` 인기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09:40

캐릭터·전통민화등 그려 1만~2만원에도 잘팔려

화투에도 패션바람이 불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젊은이들 사이에 ‘용쟁(龍爭)화투’, ‘미나투’, ‘사군자화투’ 등 일명 ‘패션화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화투란 기존 화투의 왜색이 짙은 그림 대신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는 캐릭터를 그려넣은 화투.

㈜한맥이 개발한 ‘용쟁화투’의경우 인기를 끌었던 패왕별희 등 홍콩계 영화와 그 주인공 이름을 변형한 ‘삼광별희’(벚꽃), ‘돈금보’(멧돼지), ‘홍비홍’(제비) 등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다. 기발한 캐릭터 덕분에 인터넷 쇼핑몰인 옥션(www.auction.co.kr)에서만지난달 2만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기존 화투의 그림을 우리 고유의 전통 민화로 대체한 ‘미나투’도 마찬가지. 일본 국화인 벚꽃 대신 동백꽃을, 등나무를 석류로 대체했으며 일본 시(詩) 대회의 우승자에게 둘러주는 전통에서 유래한 띠(청단, 홍단)를 창과 깃발로 바꿔놓았다.

이 같은 아이디어 덕분에이 제품은 지난해 서울시에서 주최한 우수문화관광상품 공모전 100선에 뽑히기도 했다.

이밖에 한반도 모양의 호랑이,전설의 수호신 해태 등을 그려넣은 사군자 화투도 인기 패션화투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디자인이 독특하다보니 가격이 1만~2만원대로 기존 화투보다 7배 가량 비싼 점이 흠이다.

옥션 마케팅팀 최상기 과장은 “가격은 좀 비싸지만 그림이 재미있어서 화투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구입한다”며 “화투도 이제는 놀이도구가 아닌 패션상품이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맥이 개발한 ‘용쟁화투’. 기존의 왜색 짙은 그림 대신 홍콩영화 캐릭터 등이 그려져 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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