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OST발매 선택아닌 필수"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12:03

`노바1942` 배경음악 작곡 최만식씨
“게임 OST발매도 영화처럼 선택 아닌 필수가 되는 날이 오겠죠.”

3D 로봇 온라인게임 (동시 접속자수 2만 5,000명)의 배경음악을 맡은 작곡가 최만식씨(35). 영화 등의 음악을 담당해 온 최씨가 게임음악에 뛰어들었다.

최근 가수 이수영이 부른 게임 삽입곡 의 뮤직비디오가 화제가 되곤 있지만 게임 음악은 여전히 미개척지. 때문에 그의 ‘외도’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어 보였다.

“친구가 권유한 것이 직접적인 이유입니다. 평소 게임을 즐겨 하기 때문에 솔깃하기도 했구요. 게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지난해 여름 바로 작업에 들어가 3개월 동안 제작했습니다.”

최씨가 작곡한 음악은 모두 10곡. 테크노 록 재즈 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포함돼 한 장의 팝 앨범을 듣는 느낌이다.

OST발매는 안 됐지만 게임 사이트를 통한 배경음악 전송건수가 7월 한 달간 2만 여건에 달할 만큼 반응이 좋다.

가장 인기가 좋은 곡은 유일하게 가사가 붙여진 . 게임에 랩이 흐르는 것이 생소하면서도 흥미로운지 ‘가사를 알고 싶다’는 요구가 적잖다.

“사실 제가 마니아이거든요. 작업이 없을 때면 거의 PC방에서 날을 새다시피 했으니까요. 게임음악에 참여하게 된 동기도 그 만큼 게임의 매력을 알았기 때문”이란다.

작업실 이름인 ‘히드라’도 그가 즐겨 하는 종족인 ‘저그’의 공격 개체인 ‘히드라’에서 따온 것이다.

처음 게임음악에 손을 댄 후 느낀 점도 많다. 여전히 국내에서 게임음악은 음악성 자체보다는 게임의 홍보수단에 그친다는 안타까움과 그 만큼 발전가능성이 많은 분야이기도 하다는 기대감이 엇갈린다.

최근 인기 가수들이 참여하는 게임음악이 잇따라 선보이고 상황이 무조건 반갑지만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요즘은 대신 틈만 나면 를 즐기며 게이머들의 반응도 듣고 게임음악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드라마에선 주인공이 처한 상황에 따라 그 때 그 때 다른 음악이 나오잖아요? 그런 음악을 어드벤처 게임같은 장르에 한 번 도입해보고 싶어요. 게임의 재미가 분명 배가될겁니다.”

임성연기자 nulpurn@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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