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규의 얼리어답터 따라잡기] 블랙홀 퍼즐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12:41

무려 50억 가지의 조합 블랙홀 퍼즐에 빠져볼까

날씨가 쌀쌀해지면 보드 놀잇감들을 꺼내 두는 친구가 있다. 쌀쌀한 가을밤 친한 이들과 둘러앉아 조각 퍼즐 맞추기나 주사위를 던지는 게임을 하면 그 재미가 쏠쏠하다.

‘피터의 블랙홀’이라는 이름의 이 퍼즐을 발견했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은 바로 그 친구이다. 처음에는 그저 루빅스큐브(사방으로 돌아가는 색색의 네모들을 맞춰서 각 면이 같은 색이 되도록 맞추는 그것)와 비슷한 퍼즐이거니 했다.

포장 속의 블랙홀은 처음에는 모든 면에 은빛 별이 보이는 상태로 들어 있다. 이 상태를 ‘올 실버스타 모드’라고 한다. 포장에서 꺼내면 빨강ㆍ 분홍ㆍ녹색 등 색색의 컬러 스타들이 표면으로 올라온다(이 때는 아마 카오스 상태쯤으로 불리지 않을까?).

중간 중간에는 별 그림이 그려져 있지 않은 검은 색의 큐브면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퍼즐의 목표는 바로 올 실버스타 상태의 퍼즐을 모든 표면에 아무 그림도 없는 ‘블랙홀 모드’로 만드는 것이다.

26조각의 큐브는 정육면체로 모이는 데 그 중 한 조각만큼이 비어져 있다. 여기를 이용해 큐브들을 앞뒤로 움직여 퍼즐을 맞춰야 한다.

‘올 실버스타’에서 ‘올 블랙홀’을 만들 수 있으면 그 단계를 미들 마스터 단계로 칭하는 데, 이를 다시 처음 상태인 ‘올 실버스타’ 모드로 되돌려 놓아야 ‘퍼펙트 마스터’의 칭호를 받을 수 있다. 이 피터의 블랙홀에 숨겨진 논리의 여러 가지를 해명했다는 칭호다.

창안자 ‘Peter Dejonghe’씨는 벨기에 사람으로 올해 30대 중반의 사람 좋아 보이는 용모를 갖추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그는 구상에 1년, 개발에 3년을 투자했다고 한다.

피터의 꿈은 조만간 블랙홀 월드컵을 개최, 자신과 대결할 수많은 블랙홀 퍼즐 매니아를 만나보는 것이라고 한다. 피터의 기록은 2분 35초! 50억 가지 이상의 조합으로 맞춰 볼 수 있다는 피터의 블랙홀 퍼즐! 이 가을, 머리에 힘 한 번 줘 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난다.

얼리어답터 운영자 www.earlyadop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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