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챌 유료화` 네티즌 화났다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12:42

커뮤니티 등 데이터저장 대책 없이 일방강행 거센 반발

프리챌이 자사 핵심 사업인 커뮤니티 서비스에 대해 유료화를 강행하자 네티즌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인터넷 서비스 유료화 문제가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프리챌은 지난 4일 공지 사항을 통해 ▲커뮤니티(동호회) 개설과 운영ㆍP2P 서비스인 바다조ㆍ메일 등의 기능에 대해 월 3,000원의 과금을 부여하고 ▲대신 동호회 용량 250MB과 메일 용량 100MB 확대 등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돈을 내지 않으면 동호회는 폐쇄되며 일반 회원은 11월 29일까지, 운영자는 3개월 후인 2003년 2월 14일까지 기존 게시판을 저장할 수 있도록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커뮤니티가 폐쇄될 경우 축적된 데이터의 저장 방법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고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유료화를 강행한 점을 지적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그 동안 다른 회원들과 주고받던 게시판 등 데이터의 백업(저장) 문제다. 게시판은 수년간 공들여온 일종의 무형 자산이자 네티즌들의 추억이 고스란히 간직된 곳으로 최소한 게시판 백업 방법 정도는 제공해야 책임 있는 운영이라는 주장이다.

또 유료화 전환 전에 최소한 회원들과의 대화나 공청회 등 의견 수렴이 마땅히 있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없었던 점도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이에 대해 프리챌은 사전 협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는냐는 ‘불가피론’과 ‘질 높은 서비스론’을 내세우고 있다.

전제완 프리챌 대표(39)는 “일단 네티즌 전체와 사전 협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은가. 현재 업그레이드된 부분만 따져 봐도 과연 월 3,000원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아바타나 게임 서비스에는 한 달에 몇 만 원씩의 돈을 쓰면서 커뮤니티 서비스에 돈을 내는 것에는 왜 인색한지 모르겠다. 백업 문제는 유료화 실시 이전에 방법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수익 구조는 핵심사업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부가적인 서비스로 수익을 발생시키는 것이었지만 핵심 사업에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한 회사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인터넷 업계 전반에도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같은 커뮤니티 서비스업체들은 프리챌의 유료화에 “같이 가지 않는다”는 방침을 잇따라 표명하고 있다. 싸이월드는 “커뮤니티 사이트는 각종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일종의 ‘장소’이며, 커뮤니티 서비스 자체가 상품일 수는 없다“면서 반대의 입장을 밝혔고, 다음커뮤니케이션 역시 “전혀 계획이 없다”고 한다.

프리챌 유료화에 대해서는 광고 수익이나 유료 콘텐츠 이용자가 함께 감소해 결국은 ‘절반의 성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중훈 기자 gangsimjang@ilgan.co.kr>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