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규의 얼리어다터 따라잡기] 로켓스틱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12:55

짜증나는 교통체증 미사일로 날려봐

도심 속에서 차 막히는 지루하고 짜증나는 시간의 연속이라면 누구나 마음이 편안할 리 없다. 마음속으론 갑자기 하늘로 날아오르는 묘기라도 부릴 수 있다면 정말 좋으련만 그럴 수도 없는 일이다.

서울 시내에서 운전을 하는 사람이면 눈여겨 볼 제품이 있다. 어찌 보면 귀엽고 어찌 보면 번뜩이는 이 제품의 컨셉트는 마치 서울 아침 8시 출근길 상황을 염두에 둔 듯 하다.

오늘은 우리의 차 안에 하나쯤 있어도 좋을 법한 물건을 소개한다. 바로 기관총과 미사일발사 기능을 가진 조이스틱 ‘로켓스틱(Rocket Stick)’이다. 차 안에 액세서리처럼 장착해두고, 교통체증으로 짜증이 날 때 미사일을 쏴 댈 수 있는 물건이다.

박스는 비교적 심플하다. 박스에는 격파왕이라고 쓰여져 있고 동전케이스의 역할을 한다고만 써 있다. 이 제품이 도대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는 직접 물건을 사 보고 알아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묘하다. “나의 사랑하는 차에 필요한 장비!” “기분을 완전히 바꿔드립니다” 등의 문구는 귀여우면서도 뭔가 있을 법한 뉘앙스를 느끼게 해 준다.

AAA타입 건전지 두 개로 제법 오랫동안 즐길 수 있으니 좋다. 특이한 점은 이 제품이 장난감치곤 18세 이상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비교적 잘 마무리된 정도나 버튼의 위치 등은 운전자의 습관을 잘 고려한 듯 해 보인다. 엄지 손가락으로 미사일을 쏘고, 집게손가락으로 기관총을 발사하면 된다.

이 제품의 묘미는 뭐라 해도 동전 모으기에 있다. 동전 9개까지는 미사일발사의 소리는 그다지 요란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10개를 넘는 순간 다른 국면을 맞이한다.

20개 이상의 동전을 넣으면 파동포라고 하여 마치 드래곤볼에서 에네르기파를 쏘는 것 같은 그런 분위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동전의 개수와 스트레스가 풀리는 정도가 비례하는 듯하다.

필자가 아는 어떤 사람은 자동차 안에 오재미(쌀을 넣은 작은 공모양의 주머니)를 넣어 다닌다. 화가 나면 이걸 유리창에 대고 던져버린다. 그래서 그 오재미는 때가 꼬질 꼬질 타 있었다. 그에게는 필수품이라고 한다.

제품을 만들고, 그것을 기획하는 일은 실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기획자가 항상 즐거움과 재미있는 상상으로 제품을 기획한다면 좀더 즐거운 제품이 탄생하지 않을까? 적어도 장난감의 경우는 말이다.

/얼리어답터 운영자 earlyadop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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