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규의 얼리어답터 따라잡기] CD 리프트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12:55

공기압축 원리이용 CD옮길때 사용친구 중에 정말 유난을 떤다는 표현이 딱 맞는 그런 친구가 한 명 있었다. 그 유난스러움 중 CD에 대한 끔직한 사랑은 가장 기억에 남는다.

CD를 구매할 때 케이스는 물론 얇게 싸여진 비닐 포장까지 완벽한 것으로 구입, 한 귀퉁이만을 칼로 살그머니 잘라내어 사용한다. 그리곤 CD 케이스의 비닐까지 절대 벗겨내거나 버리지 않는 그런 친구였다.

포장을 그 정도로 간수하는 정도니 CD를 맨손으로 집는다는 것은 절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커다란 카메라렌즈용 전용천으로 CD를 감싸서 꺼내 오디오에 조심스럽게 장착하던 그 모습이 지금 생각하면 참 재미있는 모습이었다.

물론 그 CD들이 그 때 당시는 참 귀한 것들이기는 했어도 ‘뭐 저 정도로 아기 다루듯이 난리인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들고는 했다. 요즈음엔 CD도 CD이겠지만 한정판의 특별한 DVD를 그렇게 아끼고 곱게 보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덴마크의 생활용품 디자이너 ‘토미 라센(Tommy Larsen)’은 심플한 디자인의 어딘가를 콕 집어 내는 그런 작은 생활용품들을 기획ㆍ제작한다. 이 ‘CD 리프트(Lift)’는 이름 그대로 CD를 옮길 때 쓰는 물건으로서 토미의 섬세한 생활의 이곳저곳을 파악하는 감각에서 탄생했을 그런 제품이다.

제품은 단순한 포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치 진짜 CD에 제품을 붙여 놓은 듯한 느낌으로 만들어진 투명 포장으로 이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를 CD 리프트라는 이름과 그 단순한 외관으로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게 해 준다.

작동 원리는 정말 간단하다. 부드러운 고무 재질의 볼록한 버블 모양으로 공기 압축의 원리를 이용해 고안된 제품이다.

‘그저 손으로 슥 집는 것이 어때서?’라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지만 의외로 CD며 DVD 관리에 신경질적일 정도로 애착을 갖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편이다. 요즘은 CD 복사가 손쉬워져 CD 한 장에 들어있는 정보쯤이야 하고 가벼이 생각하는 분위기지만 그냥 CD 한 장에 담긴 정보나 그 미디어에서 느끼는 가치의 차이는 사람마다 다르다.

간단한 아이디어, 심플한 디자인의 CD 리프트는 지난 2001년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전시회에서 CES 이노베이션(Innovation)상을 수상하기도 한, 작은 소품이지만 작품이기도 한 아이디어 제품이다.

생활의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는 섬세함에서 이런 제품도 생각하고 나올 수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제품이다.

얼리어답터 운영자 earlyadop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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