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요구하는 대만 게이머들`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12:55

[IT 레이더] 온라인 게임 `엔 에이지`

"우리 서로 사랑하게 해 주세요~"

현대 도시를 배경으로 신세대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온라인 게임 는 요즘 젊은이들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돈을 벌어 멋진 스포츠카나 오토바이를 장만해 폼도 내고 애인이 생기면 환심을 사기 위해 옷을 사주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기도 한다.

여기에 애정표현이 빠질 수 없다. 상대방에게 키스나 포옹을 신청해 받아들여지면 남녀 캐릭터간 진한 스킨십도 가능하다.

때문에 게임 내에선 ‘구애’장면을 흔히 목격할 수 있는 데 이 같은 게임 요소는 해외 게이머에게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달 대만에서 유료화에 들어간 는 동시 접속자 2만 여 명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지만 요즘 개발사인 이소프넷 해외 사업팀은 말 못 할 고민이 생겼다. 대만 게이머들의 이색 요구 때문.

에서 키스나 포옹은 서로 합의 하에선 누구나 가능하지만 예외가 있다. 바로 동성간의 행위. 남자끼리 혹은 여자끼리 스킨십을 요구하면 ‘금지된 사랑입니다. 새 사랑을 찾으세요’란 메시지가 뜬다.

이것이 국내 게이머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대만에선 달랐다. “왜 동성간은 안 돼냐”며 대만 이용자들이 개발사에게 동성간 키스를 허용해 달라며 집요하게 요구를 하고 나섰으니 말이다.

이소프넷 관계자는 “정말 고민이다. 그래도 현지 게이머들의 요구를 우리 기준으로 무조건 무시할 수만도 없지 않는가”라며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온라인 게임 업체들이 너도 나도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요즘.

대만 게이머들의 이색 제안은 해외 진출에 앞서 업체들이 각 나라의 사회 문화적 특성을 얼만큼 잘 파악해야 하는 지를 보여주는 한 예가 아닐까.

임성연기자 nulpurn@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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