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변화바람…시장판도 `안갯속`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12:56

아케이드·PC·온라인 각축전속 비디오게임 속속진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내년 게임 시장을 바라보는 업계 종사자들과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게임 시장 경쟁은 비교적 단순한 모습으로 전개됐다. 아케이드 게임과 PC게임이 주도하던 시장에 온라인게임이 등장, 시장을 3분하는 형국이었다. 각 분야에서도 상위 몇 개사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

그러나 국내 게임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올해부터 개화하기 시작한 비디오게임 시장에 다수의 플레이어가 참여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선ㆍ후발 업체를 막론하고 주력 게임의 대작화를 추진하며 치열한 시장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캐주얼게임 역시 롤플레잉게임(RPG)적 요소를 동반하며 대작화를 노리고 있으며 게임 포털은 엔터테인먼트 포털로 진화를 모색하는 등 장르와 영역을 넘어선 전면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게임기 시장 전운 감돈다= 지난해 국내 게임 시장에서 비디오 게임이 차지한 비율은 불과 1.6% 정도. 하지만 PS2 하나만이 시장에 나왔지만 올해 이 시장은 2,220억원대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2,530억원의 시장을 형성,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게임기 시장에는 다양한 플레이어가 새로운 게임기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MS는 올해안에 X-박스를 출시, 소니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다는 각오다. 국내 게임계의 선두주자인 넥슨은 내년중 PS2급의 게임기를 출시, 토종 게임기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여기에 휴대용 게임기의 강자인 닌텐도까지 조만간 합류할 것으로 보이며 국산 게임기 제조업체인 게임파크도 수성전략에 돌입, 국내 게임기 시장은 춘추전국을 방불케 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대작 쏟아진다= 온라인게임 시장은 선ㆍ후발 업체를 가리지 않고 무한경쟁에 돌입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모든 업체들이 이번 겨울에 3D 대작으로 전면전을 불사하겠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혈통을 잇는 `리니지Ⅱ`를 이르면 다음달께 선보인다. 장르는 리니지와 같은 롤플레잉게임(RPG)이지만 그래픽과 스토리면에서 전작을 압도할 만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내놓는 자체 개발 게임이라는 점에서도 그 무게를 가히 짐작할 만하다.

포스트 리니지로 불리우는 뮤의 개澁?웹젠은 겨울방학 특수를 겨냥, 일명 `뮤 대륙의 새로운 지각변동`으로 불리우는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준비중이다. 천상세계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맵의 추가와 새로운 캐릭터ㆍ배경이 화려한 그래픽으로 펼쳐진다.

PC게임 분야의 선두주자인 소프트맥스는 `테일즈위버`를 내놓고 온라인게임 영역에 본격 도전한다. 수년간 쌓아온 PC게임 분야 공력이 집대성된 이 게임은 동화풍의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기대작이다.

이밖에 액토즈소프트의 A3와 한빛소프트의 탄트라, NHN의 릴온라인, 사이어스의 크로노스 등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작들이다.

◇캐주얼 게임의 대작화, 엔터 포털의 등장= 캐주얼 게임은 대작화를 통해 전통 롤플레잉게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CCR은 `포트리스2블루`의 후속작인 `포트리스3 패왕전`을 12월 18일부터 시범서비스한다.

이 게임은 가볍게 즐기는 캐주얼 게임이지만 대작의 명성에 접근한 게임이라는 평가다. 특히 RPG 대작에서나 볼 수 있는 공성전 시스템의 도입은 그 동안 독자영역을 구축해온 RPG와 캐주얼게임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NHN의 `골드윙`이나 쿠키소프트의 `스노우해저드` 등도 RPG에 대항하는 캐주얼게임 대작으로 꼽힌다.

넷마블이나 한게임 등 게임포털의 변화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다. 넷마블과 한게임은 최근 엔터테인먼트 포털을 표방하고 있어 대작들이 전면전을 벌이는 게임 영토에서 독자군을 형성할 전망이다.

◇내년 플랫폼 통합 등 기술추이도 변수= 닷넷 등 웹서비스가 대세로 등장하면서 게임업계에도 플랫폼 통합 작업이 한창이다.

플랫폼이 통합되면 PC용으로 만들어진 게임 타이틀을 온라인ㆍ비디오ㆍ모바일용으로 손쉽게 변환할 수 있다. PCㆍ온라인ㆍ비디오 게임 등으로 갈라져 있는 게임시장의 경계가 여지없이 허물어지게 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향후 1~2년 동안 게임 시장은 장르와 영역의 구분이 없는 예측불가능한 격전장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겨울 대전의 성패에 따라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난 게임업체들의 옥석가리기도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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