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베타테스터!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12:56

새 게임을 가장 먼저, 공짜로 맛본다어떤 분야든 ‘팬’ 수준을 넘어 ‘마니아’ 경지에 들어선 이들은 평범한 사람들과는 무언가 다른 ‘특권’을 누리고자 한다. 그 중 하나가 관심 있는 분야의 신제품을 가장 먼저 접해 다른 사람에게 알려준다든가, 혹은 더 나아가 그 제품의 제작에 참여하는 것이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게임 업체들은 정품을 발매하기 전에 게임의 완성도를 점검하기 위해 임시 버전인 ‘베타(β) 테스트판’ 게임을 내놓는다. ‘베타 테스트’ 사용자인 ‘베타 테스터’로 지정되는 것은 곧 ‘그 게임을 가장 먼저 해 보는 사람’이 되는 것.

마니아를 위한 클로즈 베타테스트
‘베타 테스터’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각 게임업체가 사전에 자신들의 게임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판단한 마니아들을 골라서 ‘베타 테스터’ 지위를 부여하는 경우가 ‘클로즈 베타테스트’이다. 반면 인터넷 공모를 통해 무작위로 테스터를 끌어모으는 경우는 ‘오픈 베타테스트’라고 불린다.

일반적으로 대작 게임의 클로즈 테스터는 경쟁률이 엄청나게 높고 자격도 까다롭다. 온라인 게임에 도통해야 하는 건 기본이고, 다른 게임의 테스터로 참여한 경력이나 버그 리포트(게임의 문제점에 대한 보고서) 작성 능력, 직업,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 등등 다양한 요건이 고려된다.

그래서 팬들에게는 대작 게임의 클로즈 테스터가 되는 것이 명예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실제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 동안 1,000명의 2차 클로즈 테스터를 모집한 성인용 온라인게임 ‘A3’의 경우, 24만여명이 지원해 240:1의 경쟁률을 보였다.

따라서 클로즈 테스터가 되려면 해당 게임의 홈페이지에서 언제 테스터를 모집하는지 잘 알아두었다가 모집 기간에 정식으로 지원해야 한다.

일반 게이머를 위한 오픈 베타테스트
클로즈 베타테스트가 온라인게임 ‘골수팬’들을 위한 것이라면 오픈 베타테스트는 일반 게이머들을 위한 것이다. 클로즈 테스트를 통해 어느 정도 게임의 모양새가 갖춰졌다고 생각되면, 개발사는 누구나 게임을 다운로드 받고 즐길 수 있는 오픈 테스트를 개시한다.

대략 수개월에서 일년 가까이 걸리는 오픈 테스트 기간에 개발업체는 수 만명의 이용자들이 동시에 접속해도 서버와 회선이 안정적인가 등을 확인하고, 회원들의 불만 사항을 체크해 업데이트 하게 된다.

또 오픈 테스트 중에 게임의 인기가 오르기를 기대하기도 한다. 일단 오픈 테스트로 게이머들을 끌어들이며 유료서비스로 전환해도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도 무료로 오픈 테스트 게임을 배포하는 이유다.

요컨대 오픈 데스트의 경우 게이머는 무료로 즐겨서 좋고, 개발사는 입소문 나고 미래의 유료회원 확보까지 하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제도인 것이다. “나도 한번 해 보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홈페이지에 들어가 게임을 다운 받아 즐길 수 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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