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규의 얼리어답터 따라잡기] 페트병 압축기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13:23

‘이런게 굳이 필요해?’라는 생각도 언뜻 든다. 페트병을 찌그러 뜨리는 단순한 도구, 컴펙터(Kompactor)는 이탈리아에서 만든 제품이다. 다양한 주방도구들을 잘 만들어 내는 이탈리아답게 세세한 기능의 제품까지 나오는 것이 참 재미있다.

그저 1만원 남짓한 가격의 스테인리스 원반이다. 포장은 어떻게 보면 산뜻(?)하고 또 어찌 보면 무척 촌스럽다. 총 6종류의 언어로 사용법(간단하지만)이 사진과 함께 친절히 담겨있기도 하다. 상자 표면의 사진으로도 모양을 확인 할 수 있지만 꺼내보면 정말 UFO(미확인비행물체)같다. 살짝 무광택 처리한 표면 역시 UFO의 느낌(?)이다.

제품의 디자인이며 마무리, 표면의 느낌을 처리한 기법들은 이 제품이 그저 만원 남짓한 쓰레기 처리도구 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멋들어졌다. 작은 주방도구 하나에도 멋을 기울였다. 패션의 나라 이탈리아다운 제품이다는 생각.

‘페트병을 간단하게 찌그러뜨린다’는 컨셉의 제품을 여러 나라에 만들게 한다면 각각 특이하고 재미있는 도구들을 만들어 내지 않을까? 우리나라라면 글쎄, “그런 도구가 왜 필요해?”하면서 발로 우지끈, 밟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는 상상도 해본다.

병을 찌그러뜨리는 것은 물론 발로 밟아버려도 그만이다. 그래도 조금은 우아하게, 쓰레기 처리도 단계를 가지고 정리 정돈 하고 싶다는 느낌으로 병을 찌그러뜨리게 하는 이 제품의 사용법이야 굳이 세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 하다.

버릴 페트병의 내용물은 완전히 비우고 뚜껑을 연다. 이 UFO를 페트병의 목에 목도리인양 씌우고 크게 숨을 들이쉬고 하나, 둘, 셋을 외치며(꼭 소리 내어 외치지 않아도 된다) 꾹! 눌러주자. 그날의 컨디션과 누르는 사람에 따라 ‘쭈욱’ 줄어들거나 한쪽으로 찌그러진 페트병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줄어든 병에는 빨리 뚜껑을 닫자. 공기가 들어가면 삐걱대며 병이 다시 펴지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 작업을 할 때 조금 주의해야 할 것은 반드시 바닥에 미끄러지지 않을 만한 매트나 천 등을 깔아두어야 한다는 점. 세게 힘을 주어 병을 누를 때 병이 주욱 미끄러지지 않도록 말이다.

얼리어답터 운영자 www.earlyadop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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