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규의 얼리어답터 따라잡기] 레고 스파이보틱스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13:24

레고와 컴퓨터가 만났을 ??












“엄마, 레고….”

어린시절 백화점에서 레고를 처음 만났던 기억. "우리 아들 공부 잘 해야지!"라며 백화점에서 좋은 안경을 해주시겠다는 어머니의 바람은 아랑곳 없이 아이의 눈은 빨간색의 LEGO마크에 고정돼 있었다.

그때 백화점을 나서며 흘렸던 닭똥 같은 눈물이 새록새록하다. 그런 레고를 정말 오랜만에야 만났다. ‘LEGO Spybotics Series!’ 어린이용 인터랙티브 로봇 장난감이었다.

‘컴퓨터가 없으면 꿈도 꾸지 마라?’ 장난감 가게의 아저씨는 스파이보틱스를 구입하려는 필자에게 연신 “컴퓨터가 있어야 되는데…”라며 불안한 눈초리를 보냈지만 우습게 본 것이 사실이었다.

더구나 친절하게도 ‘9+’라는 마크가 붙어있는 이 아홉살용 완구가 이미 서른이 넘은 어른을 깜짝 놀라게 만들 줄은 꿈에도 몰랐다.

박스 전면에 표기된 ‘PC REQUIRED / CD-ROM INCLUDED’라는 문구에서 알 수 있듯, 스파이보틱스 시리즈는 컴퓨터를 필요로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Windows 98/ME/XP 버전이 설치된 PC가 필요하다.

박스를 뜯자 당황스러웠다. 비닐봉지 몇 개에 작은 부품들이 담겨있고 몸체와 리모트 컨트롤러, PC의 직렬포트와 연결될 센서, 그리고 간단한 리플렛과 CD 한 장이 전부였다.

‘박스의 사진을 보고 만들어야 하나?’라며 당황하던 필자는 함께 동봉된 CD를 컴퓨터에서 실행하고 나서야 어떻게 된 일인지를 알 수 있었다.

이후 확인한 리플렛에는 ‘Insert your CD into your computer’s CD-ROM drive’라는 글이 적혀있었고 ‘스크린에 표시되는 설정안내를 따라하시오’라는 문구가 영문으로 적혀있었다.

새로운 레고 스파이보틱스의 모습은 ‘레고가 뭐 이렇게 복잡해?’라는 의문을 던진다. 하지만 컴퓨터 게임기를 하루종일 붙잡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일깨워줄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선물임에 틀림없다.

얼리어답터 운영자 earlyadop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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