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 `수와진`에 노래말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13:24

`리니지`

리니지 매니아 안상수 `약속` 혈맹군주 활동인연












게이머들이 참여한 음반이 나온다.

80년대 후반 심장병 어린이 돕기를 통해 스타가 된 듀엣 가수 ‘수와 진’(안상수-상진 형제)이 온라인 게임 게이머들로부터 직접 받은 가사에 곡을 붙여 14년 만에 듀엣 앨범을 내놓는다.

이번 음반에 게이머들이 참여하게 된 건 바로 안상수 씨(43)의 아이디어. 현재 ‘약속’혈맹 군주로 활동하고 있을 만큼 게임 마니아인 안 씨는 음반 작업을 앞두고 자신이 속한 혈원들에게 가사를 부탁했고, 이렇게 해 모인 7편의 가사 중 3편은 5월 발매 예정인 앨범에 수록이 확정된 상태다.

주부, 고2 여학생, 직장인 등 각계각층의 게이머들이 참여한 가사는 주로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세상을 꿈꾼다는 내용의 글도 포함돼 있다.

안상수 씨는 “아마추어 작품이라 수정이 필요하지만 보완 작업을 통해 가능한 7편을 모두 실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앨범 재킷에 ‘리니지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친다’는 문구와 자신의 실물을 바탕으로 제작한 기사 캐릭터도 넣을 예정. 또 한 이용자가 보낸 ‘함께 하는 세상’이란 가사에 곡을 붙인 합창곡은 게임을 즐겨하는 후배 가수들과 함께 부를 계획이다.

그래서 수와 진이 내놓는 이 음반은 ‘ 헌정앨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상수 씨가 를 처음 접한 것은 3년 전. 친구를 통해 를 알게 된 그는 미국에서도 이 게임을 할 수 있냐고 물었다. 미국에 거주하는 아들(13살) 딸(11살)들과 게임을 통해 자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미국 서버는 운영 중이지만 영문판이라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워 결국 미국에 있는 가족과 게임에서의 만남은 무산됐다. 하지만 안 씨는 이 때부터 에 빠져들었다.

“동생 상진이를 포함, 모든 형제를 게임으로 끌어들여 ‘리니지 가족’을 이뤘죠. 저희 가족만 참여하는 혈맹을 별도로 맺고 동생들과 같이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동생들의 근황도 에서 채팅으로 알아보니까요.”

게임을 통해 ‘잊혀진 가수’인 자신을 아는 10대 팬들도 생겼다며 흐뭇해 하는 안상수 씨의 에 대한 애정은 준비 중인 앨범에서도 알 수 있듯 각별하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혈맹원들과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만나 콘서트를 열고 수익금을 심장병 재단에 기탁했다는 말을 꺼내며 최근 일부 게이머들 때문에 게임의 부작용만이 지나치게 부각되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게임을 통해 따뜻한 인간애도 배울 수 있는 점을 이번 앨범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리고 싶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임성연 기자 nulpurn@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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