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파워클럽] 영화 원작과 다른 스토리… 게임의 높아진 위상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15:15

최근 출시된 PS2용 액션게임 <007 에브리싱 오어 낫싱>을 접하고 몇 년 전과는 색다른 감흥이 일었다. 바로 할리우드가 게임을 대하는 태도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이다.

이 신작 <007>은 놀랍게도 영화의 스토리라인과 독립되어 있다. 게임을 위해 독자적으로 짜여진 설정에다가 내로라 하는 쟁쟁한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007역의 피어스 브로스넌은 기본이고, 꽤 알려진 스타들이 수고를 아끼지 않은 것이다.

어디 <007>뿐이랴. 최근에 등장한 영화 원작의 게임들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비디오게임이 차지하는 위상이 무척 격상되었음을 잘 보여준다. 게임 <반지의 제왕> 은 영화의 개봉에 앞서 등장해 세상에서 가장 비싸고 짜릿한 예고편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과거 게임 제작사들을 완구나 T셔츠 제조업자들과 다르지 않게 대하던 할리우드의 스튜디오가 이제 게임제작사들을 중히 여기고 있다. 영화 개봉이 한참 지난 후에 게임 캐릭터의 사용 허가권을 내주던 관례는 이제 옛말이 된지 오래.

올여름 개봉될 할리우드 대작 영화들치고 제작초기부터 게임 제작사와 협력하지 않은 경우가 오히려 드물다. <슈렉 2> <반 헬싱> <스파이더맨 2> 와 같은 대작들이 캐릭터 관련 데이터, 스토리 설정, 동영상 등을 게임 제작사와 아낌없이 공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게임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사례. 지난 8일 세계적인 여론조사 기관인 닐슨미디어는 TV 광고와 마찬가지로 게임 속 광고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젊은 세대의 여가생활이 TV에서 게임이 옮겨오고 있다는 강력한 반증이다. 그 어떤 엔터테인먼트도 게임을 얕잡아 볼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다

허준석(비디오게임 커뮤니티 루리웹 필진)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