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터줏대감 '돌아온 동서'…동서산업개발 윤원빈 대표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15:25

MMORTS '데스티니 온라인' 개발 게임시장 복귀

“동서게임채널은 잊어주세요, 이제는 게임개발사 동서산업개발입니다.”

90년대 국내 ‘PC게임 붐’을 주도했던 업계 15년차 터줏대감 동서산업개발이 긴 동면에서 깨어났다. 온라인게임 세대에겐 분명 낯선 이름. 하지만 동서산업개발은 게임유통 브랜드 ‘동서게임채널’을 통해 불법복제가 판치던 국내 게임시장에 정품문화를 정착시킨 주역이다.

현재 동서산업개발의 대표이사인 윤원빈 씨(41)는 91년 게임개발실 근무를 시작으로 95년 개발이사를 거쳐 지난 2000년 2월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3년간의 ‘긴 잠수’ 끝에 다시 올라온 동서, 그 동안 무엇을 했을까?

 “2년 6개월 동안 <데스티니 온라인> 을 준비했습니다.” 윤 대표는 최초의 국산 전략시뮬레이션 <광개토대왕> (1995)을 시작으로 <삼국지 천명> (1998) <삼국지 천명 2> (2000)까지 개발한 경험을 살려 MMORTS(다중접속자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를 준비해왔다. “처음에 컨셉트를 이야기했을 때 다들 믿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조차 가능하냐고 물었으니까요.” 하지만 게임은 완성됐고 지난 26일부터 소규모(100여명) 비공개 테스트가 시작됐다.

  <데스티니 온라인> (www.destinyonline.co.kr)은 최대 500~1000명의 이용자가 같은 맵에서 전투를 벌이는 RTS게임이다. 이용자의 분인격인 영웅 캐릭터의 레벨이 높아짐에 따라 지을 수 있는 건물과 생산 가능한 유닛의 종류가 늘어난다. 레벨과 ‘테크트리’가 함수관계를 이루는 셈. 장비, 아이템, 몬스터 사냥의 RPG 요소도 들어가 있다.

 “1000명이 동시에 한 판에서 장기를 둔다고 보면 됩니다.” 90년대 1000편이 넘는 해외화제작을 독점유통 할 때는 직원수 100여 명에 연매출 150억 원 이상의 잘 나가던 동서산업개발. 그러나 화려했던 옛날이 전혀 아쉽지 않다. “라이선스 사업은 미래를 통제할 수 없는 사업모델입니다. 그래서 개발사로 거듭나야겠다고 다짐했죠.”

 RPG 대란 속에 새로운 장르인 MMORTS <데스티니 온라인> 으로 돌아온 동서산업개발은 윤 대표와 10년이상 뜻을 같이 해온 직원들의 바람처럼 ‘소수정예’의 알찬 개발사로 남을 예정이다.

이재진 기자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