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퀴즈]"자살자에게 마취성분? 역시 범인은…"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0:54

한밤중의 비명소리



"으악!”

밤 12시경, 조용한 밤 공기를 가르며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아파트 단지 안에 울려 퍼졌다. 그리고 곧바로 아파트 아래에서 퍽 하는 둔탁한 파열음이 들려왔다. 아파트 위에서 뭔가가 떨어져 내린 것이 분명했다.

비명소리와 무엇인가가 깨지는 파열음을 들은 사람들이 급히 아파트 창문을 열고 아래를 내려다봤다. 아니나 다를까, 지붕이 크게 찌그러지고 유리가 모두 깨진 자동차 위에 피투성이 남자 한 명이 엎어져 있었다.

13층 아파트에 혼자 세 들어 살다 떨어져 죽은 사람은 마약조직 뿅가파의 운반책 김성종이었다. 김성종은 최근 마약 밀수혐의로 은요일 요원의 감시를 받고 있었다. 모든 증거까지 확보해 놓고 있었으면서 그동안 은요일 요원이 김성종을 체포하지 않은 이유는 김성종을 감시해 뿅가파의 다른 마약조직원들까지 전부 일망타진하기 위해서였다.

김성종이 떨어져 죽은 자동차 옆에는 1미터 크기의 나무판자와 출입문 열쇠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누구의 지문도 묻어 있지 않은 열쇠는 죽은 김성종의 집 출입문 열쇠였다. 그리고 판자는 김성종의 집 신발장의 일부분이라는 것이 나중에 확인되었다.

김성종의 아파트 출입문은 단단히 잠겨 있었다. 하지만 김성종이 안에서 잠근 것인지 밖에서 다른 누군가가 열쇠로 잠근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아파트 밑에 떨어져 있던 열쇠를 이용해 김성종의 집으로 들어가 보니 텔레비전이 켜져 있었고 베란다 창문이 열려 있었다. 그 외에 이상한 점은 없었다.

'자살인가?'

김성종이 죽기 며칠 전부터 은요일 요원은 김성종의 앞집을 얻어 김성종의 집에 드나드는 사람들을 감시하고 있었다. 김성종이 베란다에서 추락하기 한 시간 전인 밤 11시경, 전에 몇 번 드나든 적이 있는 같은 마약 조직원 최혁곤과 김유철이 김성종의 집에 들어갔다 10여 분쯤 지나서 나갔다. 그 뒤로 김성종은 집안에 줄곧 혼자 있었다. 계속 텔레비전 소리가 들려온 것으로 보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리며 김성종이 베란다 아래로 추락했던 것이다.

며칠 뒤 김성종의 2차 부검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김성종의 몸 속에서 약간의 마취제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점이었다. 김성종이 죽기 직전 한동안 마취가 되었다 깼다는 증거였다. 자살로 생각하기에는 뭔가 석연찮은 점이 있었다.

은요일 요원은 김성종이 죽기 직전 다녀간 마약 조직원 최혁곤과 김유철이 가장 수상했다. 마약조직에 관련된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김성종이 수사기관의 추적을 받자 마약조직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두 사람이 김성종을 살해했을 수도 있었다.

은요일 요원은 최혁곤과 김유철을 마약법 위반혐의로 검거한 뒤 살인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를 했지만 두 사람은 자신들은 절대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사건이 나던 시간 두 사람은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분명 최혁곤과 김유철이 범인 같은데, 어떻게 살인을 저지르고 알리바이를 만들었는지 그걸 모르겠군?'

은요일의 끈질긴 수사결과 역시 범인은 최혁곤과 김유철로 밝혀졌다.



<문제> 두 사람은 어떻게 김성종을 아파트에서 떨어져 죽게 만들고 알리바이를 만들었을까? 물론 협박을 해서 죽게 만든 것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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