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이 오셨어요" 부산이 들썩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1:25

뜨거웠던 MBC 스타크-올스타리그 준결승



'스타 워스(Star Wars)' 지난 4일 오후 6시 30분 부산 부경대학교에서 임요환, 강민, 홍진호, 박성준 등 최고 프로게이머들이 참가한 'MBC 게임 스니커즈배 스타크래프트 올스타 리그'가 열려 많은 부산 게임팬들을 즐겁게 했다.



임요환 강민 홍진호 박성준 등 빅스타 총출동 만여 팬 몰려 환호성 '부산은 이제 게임 메카'

'스타 워스(Star Wars)' 지난 4일 오후 6시 30분 부산 부경대학교에서 임요환, 강민, 홍진호, 박성준 등 최고 프로게이머들이 참가한 'MBC 게임 스니커즈배 스타크래프트 올스타 리그'가 열려 많은 부산 게임팬들을 즐겁게 했다.부산=김용근 기자

"그 분이 오셨어요~."

4일 오후 6시 부산 부경대학교 대운동장. 흰색 벤 한 대가 나타나자 운동장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이 순간 "악~"하고 소리를 지르며 술렁이기 시작한다. 차에서 한 사람이 내리자 수많은 사람들이 안전요원들을 밀치며 몰려들었고, 팔 사이사이로 플레시 세례를 받는 것이 어느 스타급 연예인 못지 않다.

이 소동(?)의 주인공은 바로 프로게이머 임요환(25). '스타크래프트는 몰라도 임요환은 안다'는 소리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이미 유명인사다. 60만 명의 팬클럽 회원을 보유, 가는 곳마다 수많은 팬들을 이끌고 다니며 게임계의 '그 분'으로 불릴 정도. 이날도 어디를 가나 3~4명의 경호원에 둘러싸여 보호를 받을 만큼 특급 대우를 받았다.



▲추위야 가라 스타가 왔다~

이날 부경대학교에서는 MBC 게임이 주최하는 '스니커즈배 스타크래프트 올스타 리그' 준결승 경기가 열렸다. '테란의 황제' 임요환을 비롯, '프로토스의 희망' 강민(23), '폭풍 저그' 홍진호(23),'투신' 박성준(19) 등 말만 들어도 알 만한 게임계 최고 스타 4명이 총출동해 치열한 진검승부를 펼쳤다. 문제는 이날 날씨가 6월 초임에도 이상기온으로 느껴질 만큼 추웠다는 점. 특히 바람이 거세게 불어 관중들은 추위에 떨어야 했고, 선수들은 핫팩으로 손을 녹여 가며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한밤의 추위도 후끈 달아오른 팬들의 열기는 녹이지 못했다. 흰색 막대풍선으로 무장한 임요환 팬들과 노란 풍선을 준비한 강민 팬을 비롯, '그분이 오셨어요' '절세 테란 임요환' '사랑해요 민' 등 다양한 카드 섹션을 준비한 팬들은 선수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안타까움과 환호를 보내며 열성적 응원을 보냈다. 일부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던 선수가 탈락하자 안타까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게임도 부산 갈매기

이날 현장의 열기는 부산이 게임 메카임을 실감케 했다. 부산 하면 '부산 갈매기'가 먼저 떠오를 정도로 응원 열기가 뜨거운 도시. 올해 부산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 구단 롯데 자이언츠가 선전을 하자 연일 만원에 가까운 관중을 기록하며 야구 전체의 열기를 고조시키는 구실을 한 것이 좋은 예다.

이 같은 상황은 게임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게임리그 결승전에는 무려 10만 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그 이후에도 부산은 매 대회마다 수만명 이상의 관객이 모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경성대에서 열린 '에버 스타리그 8강전' 부산투어에 이어 이번 '부경대 경기'에서도 만여 명의 팬이 몰리는 등 부산은 야구에 이어 '게임의 메카'로도 확실히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열기가 뜨거운 만큼 선수들도 힘이 났다. 임요환은 "부산 팬들은 어느 도시의 팬들보다 더 열정적이다"며 "뜨거운 호응을 해 주는 만큼 경기할 때 훨씬 흥이 난다"라고 말했다. 홍진호도 "부산에서 경기를 하면 확실히 분위기가 좋다"며 "손이 시릴 정도로 추운 날씨 속에서 끝까지 응원해주는 부산 팬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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