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통해 하나되는 지구촌 축제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3:08

이란 3살 최연소 게이머·한국 34세 최고령 참가자
첫 여성 그랜드 파이널 출전·군입대 연기자 등 눈길


WCG 2005 싱가포르 그랜드 파이널 D-14



WCG2005 그랜드 파이널 각국 대표 선발전 화제 만발

"지구촌 e스포츠 축제, 나이.성별.장애도 저리 가라"

세계 최대 규모의 WCG(World Cyber Games) 2005(공동 위원장 정동채.윤종용) 각국 대표 선발전이 모두 막을 내리고 조 추첨에 들어갔다. 공식 종목인 PC게임 6종목과 콘솔게임 2종목의 각국 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은 이제 그랜드 파이널만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16~18일 그랜드 파이널이 열리는 싱가포르엔 전 세계 67개 국 700명 이상의 게이머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간 각국 대표 선발전도 화제가 만발했다. 나이.성별.장애의 장벽을 뛰어넘어 게임이 전 세계인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가장 이상적 문화 코드임을 다시금 확인한 것이다.


한국은 최고령 참가자인 김덕종(34)이 장애를 딛고 선전한 사연이 단연 화제다. 지난 9월 25일 26명의 태극 전사를 배출하며 막을 내린 대표 선발전의 하이라이트는 '니드 포 스피드' 종목. 김덕종은 왼쪽 팔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8강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4강까지 진출했다. 신체적 장애를 딛고 e스포츠맨으로서의 투지를 보여주었다.

사상 최연소인 세 살짜리 게이머는 이란에서 탄생했다. 9월 14~16일 사히드 베헤스티 대학에서 열렸던 대표 선발전에는 '피파 2005' 종목에 올해 세 살의 아민 골남이 참가했다. 아민은 키보드까지 팔이 닿지 않아 조이스틱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등 열성을 보였으나 첫 번째 상대인 20세의 바합 사마디와의 경기에서 패해 탈락했다. 첫 경기에서 큰 스코어 차이로 패배하자 울음을 터뜨려 다음 경기 진행에 애를 먹었을 정도. 눈물의 호소가 통했는지 아민은 WCG위원회 초청을 받아 사상 최연소로 아빠와 함께 싱가포르 그랜드 파이널에 참가한다.

지난 대회에서 은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오스트리아는 사상 최초로 여성 국가대표를 탄생시켰다. 2003년도 그랜드 파이널에서 유럽의 여성 '카운터 스트라이크' 팀이 한국 여성팀과 시범 경기를 진행한 적은 있으나 여성 게이머가 정식으로 그랜드 파이널에 참가한 것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주인공은 9월에 열린 선발전에서 '데드 오어 얼라이브 얼티미트' 종목에 출전, 대표로 뽑힌 베레나 블라조(25). 베레나는 지난해 WCG에서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종목 대표 자격을 얻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아쉽게 참가를 포기했다. 하지만 올해는 '최초의 WCG 그랜드 파이널 여성 참가자' 타이틀을 얻게 됐다. 그는 이번 대회서 최초의 여성 메달리스트가 되겠다며 특별 훈련에 돌입한 상태다.

개최 국가인 싱가포르에서는 9월 대표 선발전에 참가하기 위해 싱가포르 국방부로부터 이례적으로 군 입대 연기를 허가받은 스탠리 아와우가 화제가 됐다. 9월 8~10일 열린 선발전에서 소속팀 타이탄스가 '카운터 스트라이크' 종목에서 1위를 차지, 그랜드 파이널 진출을 확정지으며 정부의 특별한 배려에 화답했다. 이제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국위를 선양해 달라"는 주문을 받고 있다.

D-14. WCG 2005 싱가포르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또 어떤 화제와 감동 스토리가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 주도 창설 세계 최대 규모 'e스포츠 대회'

-WCG란?


WCG(www.worldcybergames.com)는 e-Sports를 통해 전 인류의 화합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한국이 주도하여 2000년 탄생한 세계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대회다. 2001년 1회 정식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가 5회째. 2001~2002년에는 한국이 2연패했으나 2003년엔 독일, 지난해엔 네덜란드가 각각 정상에 올랐다. 한국 독일 중국 이탈리아 러시아 일본 미국 등이 주요 참가국이고, 유럽 15개 국과 아시아권 20여개 국이 참가한다. 올해는 오는 16~18일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게임 대회와 더불어 IT산업 전반에 걸친 파급 효과를 지닌 다양한 콘퍼런스 및 전시 등을 진행한다. 한국의 게임산업 수출과 해외 마케팅에 일조하고 있다.

박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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