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스토리' 뮤지컬로 만난다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3:40

한국 동시접속 20만 ·일본 월 매출 16억 등
아시아 어린이 사로잡은 온라인 게임
세계 최초 게임 캐릭터 무대로 올라가 승부

세계 최초로 온라인 게임 '메이플 스토리'를 소재로 한 뮤지컬이 탄생할 것 같다. 김정주 넥슨 대표는 "메이플 스토리를 소재로 한 뮤지컬을 제작해 한국은 물론 일본과 중국 등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이플 스토리는 주로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국내에서만 회원 수 1300만 명, 동시 접속자 수 20만 명을 기록하고 있는 인기 게임. 메이플 스토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인기는 이 게임의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이 책, 모바일 게임, 학용품 및 아동 의류, 신발, 우산 등 무려 1447종이나 나온 것에서도 알 수 있을 정도. 지난해만 기준으로 해도 캐릭터 상품 출시를 통해 총 100억 원의 매출에 육박했고, 넥슨이 10% 라이선스 사업으로 기록한 매출도 10억 원에 이르렀을 정도다.

메이플 스토리의 오프라인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분야는 출판물. <코믹 메이플 스토리> (서울문화사)의 경우 12권 누적 300만 부가 판매돼 기념 이벤트까지 치렀다. 대형 서점에서도 장기간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르는 대박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초등 고학년~중학교 1, 2학년 팬이 많아 참고서 출판에 캐릭터를 이용하려는 요청이 쇄도해 넥슨 측도 도적, 마법사, 전사, 궁수 등 4종의 캐릭터 중 선별해 줘야 할 정도다.

메이플 스토리의 인기는 해외에서도 뜨겁다. 2003년 11월에 진출한 일본에서는 동접 3만여 명(월 매출 16억 원)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 12월에 진출한 중국에서는 회원 수만도 3000만 명에 이른다. 올 6월 오픈한 대만에서는 회원수 250만 명, 동접 수 14만 명에 이르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런 열기를 반영하듯 자신있게 뮤지컬 계획을 털어놨던 김 대표는 그러나 제작 일정에 대해서는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기획부터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어 언제 나올지는 모른다. 10년이 걸릴지, 내년이 될지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 자체만으로도 문화계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김 대표는 더 나아가 공연 흥행에 대해서도 이미 검토가 끝났음을 내비쳤다. "보통 성공하는 뮤지컬은 6개월씩 매진되는 등 장기 공연해야 수익이 난다. 그런데 주로 방학 때 공연할 메이플 스토리 뮤지컬은 잘 해야 서울 30회, 지방 15회 정도 하게 될 텐데 잘 될지 모르겠다"며 돌다리를 두드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내가 직접 챙기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안겨 주는 뮤지컬이 됐으면 좋겠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는 모험담을 기획 중이다"라고 굳이 강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이런 김 대표의 의지를 볼 때 동심을 움직이는 뮤지컬이 완성되고 무대에 오른다면 흥행은 떼어 놓은 당상일 것 같다. 카트라이더, 워록 등 빅히트 게임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새 문화를 창출했던 넥슨의 저력을 바탕으로 대대적 뮤지컬 마케팅이 가미된다면 흥행 신화도 기대된다는 게 문화계 안팎의 평가다.

아무튼 현재로선 그 시기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추론은 가능할 듯하다. 김 대표가 밝힌 대로 시나리오 작업 중이라는 정황과 온라인 게임의 인기 주기가 변화무쌍하다고 보았을 때 이르면 내년 여름방학 전후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것. 내년쯤 어린이 뮤지컬 <메이플 스토리> 가 무대에 오른다면 한국은 물론 아시아의 초등학생들이 그 환상에 빠져들기 위해 극장 앞에 줄을 선 광경을 보게 될 것 같다.

박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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