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 연구, 인간 존엄성 침해" 법학 교수 등 11명 헌법 소원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0:38

"배아(胚芽)도 인격을 가진 인간이다", "연구목적의 배아 이용은 허용해야 한다."

종교계와 생명공학계에 뜨거운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킨 배아 연구가 결국 헌법재판소 법정에 서게 됐다.

국내 법학교수와 윤리학자, 의사, 대학생 등 11명이 올해부터 시행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생명윤리법) 일부 조항에 대해 "인간의 존엄성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지난달 31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한 사실이 5일 확인됐다.

특히 원고인단에는 원고로 참여한 남 모.김 모 씨 부부로부터 채취된 정자와 난자가 인공수정돼 생성된 '2명의' 배아들도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원고들은 청구서에서 "인간은 수정됐을 때부터 생명이 시작되는 만큼 인간 배아는 헌법의 보호를 받는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지닌다"며 "생명윤리법 규정은 인간배아를 단순한 세포군으로 정의, 인공수정에서 남은 배아와 체세포복제 배아를 생명공학 연구를 위한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생명공학계는 배아 연구는 난치병 극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배아연구는 거부할 수 없는 국제적인 추세임을 주장하고 있어 양측의 치열한 장외 공방도 예상된다. 한편 배아복제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서울대 황우석 교수는 "세상에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으며, 헌법소원이 제기돼도 학자인 나로서는 실험실에서 묵묵히 연구에만 전념할 뿐이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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