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웰빙에 치여 매출 줄어 울상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0:39

소비자 건강 선호 확산…사이다·주스로 선회
'패스트푸드에 콜라보다 녹차' 주장도 곤혹

콜라가 휘청거리고 있다. 웰빙바람과 함께 건강음료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탄산음료 시장의 대명사로 군림했던 콜라를 찾는 손길이 줄어들고 있는 것.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탄산음료 시장은 총 1조 1600억 원 규모로 2003년보다 3% 성장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콜라 시장은 전년보다 1% 줄어든 5000억 원대에 머물렀다. 눈에 띄는 것은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그동안 절대우위를 차지하고 있던 코카콜라의 독점적 지위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것. 그나마 펩시콜라가 2%대의 신장세를 기록하며 코카콜라의 마이너스 성장을 메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웰빙의 적 '콜라'

콜라시장의 마이너스 성장은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건강 선호 경향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주된 요인. 한 패스트푸드 관계자는 "과거 햄버거를 주문할 때 콜라를 항상 같이 먹는 것으로 인식했으나 지난해부터 사이다나 주스, 커피류를 시키는 고객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사이다 시장은 전년 대비 10% 넘게 성장한 약 3500억 원대의 실적을 거두었고, 생수와 50% 주스, 저과즙 주스, 커피음료, 스포츠음료, 기능성 음료 등도 5%대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한국코카콜라는 최근 주스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대형 할인점 관계자는 "최근 들어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몸에 안 좋은 콜라의 매출 감소는 당연한 일"이라며 "콜라 업체들의 대대적 판촉이 없었다면 신장률 감소는 더욱 커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스트 푸드 "콜라 NO.녹차 YES?"

패스트푸드만 먹어도 콜라 대신 녹차를 마신다면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콜라업계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그동안 비만의 주범으로 인식되어 온 패스트푸드보다 함께 마시는 콜라가 더 문제라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손 모 씨는 최근 한 달 간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기본 식단으로 하되 콜라 등 탄산음료 대신 녹차만 마셨다. 그 결과 체중이 1.6kg 늘었을 뿐 건강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오히려 실험 전 높았던 간수치는 정상 수치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콜라업체 관계자는 "과학적이고 객관적 근거가 없는 실험"이라며 "실험 자체의 순수성마저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 소비자단체의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 맛보다는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콜라 소비 감소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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