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 양양-고성 산불 중 골프쳤다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0:41

이해찬 국무총리가 강원도 양양, 고성군의 대형산불이 한창인 지난 5일 오후 조영택 국무조정실장 등 총리실 간부들과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각 방송사들이 이날 새벽 3시부터 하루종일 재난방송을 특별 편성해 시시각각 속보를 전했고 강원도 주민들이 화마로 전 재산을 잃어 망연자실한 시점에서 총리가 한가롭게 골프를 즐겼다는 점에서 큰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오전에 경기도 포천군 광릉시험림에서 식목행사(사진)를 한 뒤 국무조정실 직원들과 식사를 마치고 조 실장 등과 포천의 한 골프장으로 이동,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골프를 쳤다.

골프는 이 총리, 조 실장 이외 이기우 총리비서실장, 국무조정실 유종상 기획차장, 최경수 정책차장(이상 차관급), 이강진 공보수석 등 총리실과 국무조정실의 핵심 간부 8명이 2개팀으로 나눠 라운딩을 했다.

이 시각 강원도 양양, 고성군에서는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재발, 낙산사와 낙산비치호텔 등을 위협하는 상황이었다. 오후 4시쯤 이런 상황을 보고받은 이 총리는 소방방재청장과 강원도지사, 국방장관 등과 통화하고 오후 7시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소집한 뒤, 6시 30분쯤 서울 정부중앙청사로 돌아왔다. 이강진 공보수석은 "식목일이지만 공휴일이기도 해 이미 오래 전에 식목행사 후 골프를 치기로 예정돼 있었다"며 "오전 11시쯤 양양 불길이 완전히 잡혔다는 보고를 받아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따랐다"고 해명했다.

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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