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지하에 잠들다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0:41

400여만 명 로마 운집 장례식 엄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장례식이 세계 각국의 정치 종교 지도자들과 신도들이 참석하고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됐다. /바티칸시티 로이터=연합

지난 2일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이 8일 오전 10시(한국시각 오후 5시) 로마 시내 바티칸 교황청의 성베드로 대성당 앞에서 엄숙하게 치러졌다.

이날 장례식에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등 세계 각국의 최고지도자 80여 명을 포함한 주요 인사 2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그의 고국 폴란드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신도 400여만 명이 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한국에서는 이해찬 총리, 김수환 추기경 등이 참석했다.

이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은 장례 미사에 앞서 고위 성직자들만 참석하는 성베드로 대성당에서의 비공개 의식으로 시작됐다. 사제들은 교황의 관 속에 은.동 메달이 담긴 주머니와 그의 생애 업적을 적은 두루마리를 넣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교황의 개인 비서를 해온 스타니스와프 지비시 대주교와 전례 담당 피에로 마리니 대주교가 교황의 얼굴에 흰 비단 베일을 덮고 관뚜껑을 닫았다.

장례미사가 끝난 뒤 고위성직자들이 관을 메고 성 베드로 대성당의 계단을 내려가 바티칸의 지하 석굴로 향했다. 관은 교황과 교황청의 봉인이 찍힌 붉은 띠로 둘러져 영원히 닫혀진 뒤 아연으로 만들어진 두 번째 관과 호두나무로 만들어진 세 번째 관에 차례로 넣어졌다. 이 마지막 관에는 교황의 이름이 새겨졌다. 장례식 뒤 교황의 주검은 대성당 지하 묘지로 옮겨져 안장됐다.

앞서 교황청은 7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유서를 공개했다. 이 유서는 그가 교황 즉위 다음 해인 1979년부터 2000년까지 모국어인 폴란드어로 써 온 것이다. 유서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교황이 80살이 된 2000년에 사임을 고려했고, 하느님만이 물러날 때를 결정할 수 있다며 물러날 때를 가르쳐 달라고 기도했다는 대목이다.

임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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