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동반 자살 학교 폭력 탓"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0:45

유족들 학교 앞서 시신 운구 장기 농성

아들의 학교 부적응과 신병문제로 일가족이 동반 자살한 사건과 관련, 유가족들이 학교 앞에 시신을 운구해 놓고 "학교 폭력을 철저히 수사해 달라"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지난 12일 새벽 충남 공주시 정안면 H고등학교 앞에서 승용차에 불을 질러 아내 장 모 씨(44), 딸(15)과 동반 자살한 이 모 씨(47.경기 수원시) 가족의 친척들은 14일 이 씨 등 3명의 시신이 든 관을 교문 앞으로 옮기고 장기 농성에 들어갔다.

이 씨 가족 가운데 혼자 살아남은 아들 이 모 군(18)은 바닥에 놓여 있는 3개의 관을 바라보며 "학교에서 내게 정신과 치료를 강요했고 내과 치료를 받고 왔는데도 교사가 공개적으로 '쟤는 정신질환으로 위험한 애니까 상대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씨의 동생(46.광주시 서구)은 "형님 집에서 교육부장관 등에게 보내는 탄원서가 발견됐다”며 "형님 가족은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학교 폭력에 시달려 고통을 겪는데도 학교측에서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죽음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교 관계자는 "이 군이 교실 주변에서 각목을 들고 서성거리는 등 정서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여 학부모에게 전학과 치료를 권유한 적은 있지만 집단 따돌림은 없았다”고 해명했다.

임성연 기자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