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은행 직원 400억 원 빼돌려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0:46

선물·옵션에 투자 333억 손실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해 파생 상품에 투자했다가 대부분 손실을 본 조흥은행 본점 직원이 적발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5일 전산조작을 통한 계좌이체 수법으로 회삿돈 400억원을 빼돌린 조흥은행 본점 자금결제실 김 모 씨(31)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으로 구속 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월 17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조흥은행 자금결제 업무를 담당하던 중 누나 김 모 씨(43)에게 부탁, 타 은행에 통장 계좌를 개설한 후 1회에 약 10억~70억 원씩 16차례에 걸쳐 약 40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주식 투자로 재산을 날리자 자신이 근무하는 은행 공금을 빼돌리기로 마음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첫 날인 지난 1월 17일 누나의 타 은행 통장에 10억 원을 빼돌린 김씨는 중소기업자금 등 은행 대외 차입금 일부를 수 차례에 걸쳐 상환하는 것처럼 속여 누나 계좌에 자금을 입금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후 김 씨는 이 자금을 선물.옵션에 투자했으나 결국 333억원의 손실을 봤다. 김 씨가 계좌를 개설한 E증권사는 14일 증권사 내부에 거액의 손실이 발생하는 은행의 '사고 계좌'가 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의뢰했고 금융감독원은 이 날 조흥은행과 E증권에 검사반을 투입, 사고 내용과 내부 통제시스템을 점검한 뒤 김씨의 범행 사실을 적발했다.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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