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라칭거 새 교황에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0:48

베네딕트 16세… '나치 전력·초보수 성향' 우려도


"교황이여, 영원하소서~" 제265대 교황으로 선출된 독일의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78)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광장에 모인 수만명의 신도들에 손을 흔들고 있다. (바티칸 AP)

"혼돈의 시대를 비추는 등불이 돼주소서…."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78.독일)이 19일(현지시간) 제265대 교황에 선출됐다. 새 교황은 본인의 즉위명을 '베네딕트 16세'로 선택했다.

새 교황이 선출되자 각국 지도자들은 앞다퉈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그의 즉위를 계기로 인류의 평화와 단결이 더욱 더 공고해지기를 기원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우리는 전 세계인들과 함께 교황이 가톨릭교회를 강하고 지혜롭게 이끌어 가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를 비롯한 각국 정상들도 잇따라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실망하는 아프리카

새 교황이 선출된 데 대해 아프리카는 일단 환영과 기대감을 표출하면서도 아프리카 출신 교황이 선출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운 표정이었다. 교황 후보로 지목됐던 프란시스 아린제 추기경의 고향인 나이지리아 에지오웰레의 한 신부는 "성령의 역사로 새 교황이 탄생한 만큼 모든 가톨릭 신도들은 그와 함께 할 것"이라며 "마음 상할 문제가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그러나 많은 아프리카인들은 아프리카 출신 교황이 선출되지 않은 데 대해 실망의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나치 전력… 이스라엘 일각 우려

새 교황이 히틀러 유겐트(나치스 청년단)에 가입했던 전력 때문에 나치스를 연상시키는 것이면 어떤 것에든 자동적으로 경계심을 나타내는 이스라엘인들 사이에 우려가 일부 제기되고 있다.

교황은 10대 때 유겐트에 가입하고 독일군 방공부대에 징병된 전력이 있으나, 그는 추후 "당시 강제적으로 이뤄진 것일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나치 전범 추적 전문가인 에프라임 주로프는 새 교황의 과거에 대해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면 다른 얘기지만, 문제는 유겐트 이후 그의 기록이며, 우리가 아는 한 전쟁 범죄에 연루된 일은 전혀 없다"고 옹호하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새 교황이 해방신학, 낙태, 피임, 동성애, 인간 복제, 여성 사제 서품에 반대하는 초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어 가톨릭 개혁주의자들의 주장을 어떻게 수용해 나갈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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