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 피하려 광란 질주…의경 매단채 달리고·차 안서 버티고
음주운전 단속을 피해 새벽에 '광란의 질주'를 펼치며 도주했던 20대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 2시 40분께 광주 남구 방림동 모 주유소 앞에서 김 모 씨(29.회사원)가 자신의 광주85나32XX호 승합차를 몰고가다 음주단속에 적발됐다.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 100일 처분을 받은 김 씨는 음주 단속을 피하기 위해 측정을 요구하는 의경을 차에 매단 채 10여m를 달아났다.
김 씨는 의경이 차에서 떨어지자 다시 광란의 질주를 벌이며 남구 대촌동 대촌사거리까지 20여km를 도망친 뒤 경찰차에 포위되자 차문을 잠그고 버티기 시작했다. 경찰은 조수석 유리창을 깨고 간신히 김씨를 붙잡아 경찰서로 데려왔으나, 김 씨는 또 경찰서 2층 교통지도계에서 조사를 받다 밖으로 뛰어내려 왼쪽 발목이 부러지는 상처를 입었다.
음주 측정 결과 김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47%로 음주단속에 응했다면 훈방조치될 상황이었지만 결국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이 신청됐다.
박동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