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날 2월말로 옮기자"
일간스포츠

입력 2006.01.12 21:01

내신등급문제 '치맛바람설' 미리 차단
누리꾼 43%지지…폐지 주장도 41%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기자?'

일부 교사들의 촌지수수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고 내신등급제 시행으로 인한 일선 교사들의 영향력 강화로 벌써부터 서울 강남 등 일부지역 학부모들 사이에 '치맛바람설'이 번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사들을 구설수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스승의 날(5월 15일)을 학기가 끝나는 '2월 말'로 옮기자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해마다 스승의 날 변경 주장이 일곤 했지만 특히 올해는 촌지 관련 사건이 많이 터지고 내신등급제 문제가 걸려 네티즌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슈화하기 시작해 관심을 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가 '5월 15일인 스승의 날을 2월 말로 옮기자는 주장'에 대한 네티즌의 생각을 묻는 설문 조사에서 참여자 6994명(10일 오전 8시 현재) 중 43.6%가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또 스승의 날을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41%에 달했다. 반면 현행대로 유지하자는 의견은 15.4%에 그쳤다.

미디어다음 아고라(agora.media.daum.net)에도 ID '안경갈꼬얌'이 제기한 '스승의 날을 5월달에서 2월달로 바꾸자'는 네티즌 청원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 네티즌은 "스승의 날이 돌아올 때마다 선생님께 무슨 선물을 줘야 할지 고민을 했었는데 2월달로 옮기면 서로 주고 받는 찜찜한 기분이 사라질 것"이라며 적극적인 찬성 의지를 밝혔다. ID '리케'도 "학기를 마무리 하는 2월에 교사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것이 절차상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모 고등학교 교사 L씨(45)는 "스승의 날 학부모에게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 일부러 학교를 쉬기도 하고 촌지가 전해지는 경우 정중하게 돌려주는 교사들이 훨씬 더 많다"며 "교사들을 모두 촌지를 받는 파렴치한으로 여기는 것 같은 사회 분위기가 아쉽다"고 말했다.

교육관련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조사에서 스승의 날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15%선에 불과하다는 것은 교권이 땅에 떨어졌다는 의미"라며 "교육당국, 일선 학교, 학부모, 학생들이 교권 재확립을 위해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박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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